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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치는 보험株, 매력은 '뿜뿜'?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주가는 주춤…밸류에이션 매력 높아져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4.19 16:01:52

[프라임경제] 금리인상 수혜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보험주가 지난 3개월 간 도통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당분간 보험주의 상승 압력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보험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실적부진의 배경이 일회성 요인인 만큼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3개월간 보험업지수는 12.7% 가량 하락했으며, 코스피 수익률은 10.2%p를 하회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인 보험업의 주가 흐름은 정 반대로 흐른 것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인한 수익 지표 개선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보험업종 공통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보험업종의 투자심리는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 판매 경쟁 심화로 증가된 비용 부담, 지난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는 가치 증가 등으로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4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어들어 시장 컨센서스인 1조4624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율 상승 및 매출 증대에 따른 판매비 증가와 전년 동기 일회성 투자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해 기존 전망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사망사고 증가와 의료비 청구 증가로 위험손해율 증가가 예상돼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손보사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대비 낮았던 평균 온도에 따라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고, 신계약 판매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추가상각 발생으로 사업비율 상승이 전망된다고 부연한 것.

이에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0% 줄어든 7891억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도 6187억원으로 31.6%의 감소가 추정된다.

그러나 부진한 1분기 실적 전망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업에 대해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세로 인해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짐과 동시, 상반기 이후 실적 회복 전망이 두드러진다는 판단을 내논 것.

강 연구원은 "악화된 보험업 상황에도 불구하고 규제에 대한 보험사들의 대응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1분기 악화된 실적 모멘텀이 2분기 이후 회볼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연초 실적 부진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으로 판단돼 5~6월 보험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 역시 "상반기 이후의 실적 회복 전망, 국내외 통화정책의 방향성, 역사적 하단에서 형성돼 있는 주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 대비보다는 주가의 반등 시점을 고민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업종 지수와 금리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을 꼽으며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시 보험주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결국 금리가 오르면 보험은 다방면으로 좋아진다"며 "생보사의 경우 과거 고금리 확정형 부채 및 최저보증준비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역마진 축소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여전히 금리인상 수혜주로 보험주로 꾸준히 사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여건도 양호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 실망과 대내외여건에 따른 단기적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보험주는 매수 기회를 좀 더 여유롭게 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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