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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Q 순익 9682억…전년比 11.3%↑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순수수료익 6000억대 달성, 국민은행 당기순이익 6902억 주효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4.19 17:12:02
[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원에 가까운 968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지주 설립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이 신한을 밀어내고 '리딩뱅크' 굳히기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19일 2018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74.9% 늘었다.

KB금융은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은행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계열사 간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자평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대출 위주의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 영향으로 2조14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9%(2948억)가 증가했다. 

KB금융그룹 순이자이익 표. ⓒ KB금융그룹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2.00%, 1.71%를 기록했고 그룹 NIM은 카드 NIM의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은행 NIM은 조달비용 부담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와 신탁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분기기준 최초 6000억원대를 달성했다. 수수료이익은 증시호조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과 ELS 등 신탁상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5206억원) 대비 20.8%, 전 분기(5279억원) 대비 19.1%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 연결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외환 관련 일회성 이익 소멸과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이익 감소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일반관리비는 1조391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일반관리비는 KB손해보험 연결 영향에 따라 전년동기(1조1672억원) 대비 19.2%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1.6% 증가한 것에 그쳐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중 국민카드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한 판매관리비용률(Cost-Income Ratio, CIR)은 49.6%로 경상적 기준을 개선세를 지속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IFRS9 도입에도 불구, 1645억원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여신대비 Credit Cost는 0.23%포인트를 기록했다.

KB금융의 3월말 총자산은 452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696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7%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총자산은 계열사별 고른 자산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5.3조원 증가했고, 그룹 관리자산은 증시 호조 및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4.1% 증가했다. 

KB금융그룹 순수수료이익 추이 표. ⓒ KB금융그룹


그룹의 자산건전성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3월말 기준 그룹의 NPL 비율은 0.70%로 지난해 3월말 대비 0.18%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그룹 NPL Coverage Ratio는 133.3%로 IFRS9 도입으로 대손충당금 적립금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08%, 14.52% 기록, 여전히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6902억원으로 여신성장, 마진개선, 대손비용 축소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P/S,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소멸과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107.0% 크게 개선됐다.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39조2000억원으로 기업대출이 3% 성장한데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8% 성장했고, 가계대출은 0.8% 성장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8%,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NPL 비율은 0.58%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8억원으로,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 여향으로 전년 동기(638억원) 대비 23.5% 개선됐으나 전 분기(1116억원) 대비로는 29.4% 감소했다. 

이는 지난 분기 현대상선 실권주 인수 관련 IB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동 실권주 매각 등으로 일회성 손실일 발생하고 차입비용이 다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8억원으로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이익 증가와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들이 소멸되며 전 분기(49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717억원, 3월 말 기준 카드자산은 카드론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한 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카드 연체율은 1.25%, NPL비율은 1.40%, NPL Coverage Ratio는 292.9%로 전반적인 건전성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 수익성 개선의 원인으로는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효율성 개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등을 꼽았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대출금이 견조하게 증가했다"며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부문 실적과 관련해서는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10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향후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하고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경영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생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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