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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주머니' 김여정, 27일에도 문재인 대통령 만난다

임종석 브리핑서 북측 수행원들 공개 "9시 반 정상간 첫 만남, 오후엔 기념식수"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4.26 11:49:46

[프라임경제] 영특한 것으로 알려진 북측 공주가 향후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국제정치 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브리핑을 열고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만남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북측 수행원 명단도 공개했다. 이 명단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북측이 보낼 9명의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과 정부의 최고위직급에 해당하는 중요 인물들로 채워진다. 이 중 한 자리를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차지한 것.

지난 번 평창 이슈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남측을 방문했을 때 김 제1부부장이 온 적이 있으나, 이때는 오빠 김 위원장을 대신한다는 의미가 컸다. '백두 혈통'을 보내 상징성을 부각시킨다는 성의 문제의 비중이 컸던 것. 하지만 이번에는 남매가 동시에 출격하는 셈이다. 기존에 김 제1부부장이 여러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단순한 '백두 공주' 는 아니라는 풀이도 있었지만, 이번 일로 그녀의 역할론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조력자로서 든든한 힘이 되어 준 공로를 오빠로부터 확실하게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남측과의 정상회담 활약으로 앞으로도 역할과 무게감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당장 북한과 미국과의 정상회담 때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 다만 이때는 북한을 멀리 떠나는 김 위원장을 대신해 평양에 남아 반란 등 비상사태를 대비, 업무를 장악하는 '백오피스'역이 될 공산이 크다.

한편,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할 것이다. 이후 양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한다"고 일정 윤곽을 예고했다. 

두 정상은 국군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오전 회담이 예정돼 있고, 회담장에 들어갈 때는 하나의 통로로 공동 입장하게 된다. 

오전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오후에 잠시 짬을 내 두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오후 회담 이후,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되며 공동 기자회견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만찬과 환송 행사 후 김 위원장은 북측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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