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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전략공천 내분에 남동갑 보수표심 김명수 이동 논란?

바른미래당 소속…노동 및 금융 연구 전문성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4.26 16:46:13

[프라임경제] 6·13 지방선거 와중에 인천이 소용돌이로 주목을 끌고 있다. 광역시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에서 유정복 현 시장이 원도심 대대적 개조 프로젝트의 운을 띄운 상황이 우선 첫번째 눈길을 끄는 이슈다. 아울러 보궐선거 대상이 된 남동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자리를 둘러싼 소용돌이가 심각하게 일고 있다.

이 지역은 자유한국당 주자인 유 시장에 맞서기 위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항마로 나서게 되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박 의원은 5월 초까지 정식 사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박 의원이 떠나고 난 뒤의 구도가 예측 불허로 흐를 수 있다는 점.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의 공석을 다른 당에 뺏길 수 없다는 결연한 태세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 출신인 맹성규씨가 수성 주자로 나선다는 전망이 정설이다.

그런데 지금 지역구 주인인 박 의원이 이 곳에 들어서기 전에는 여기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이 내리 4선을 한 바 있다는 점을 많은 이들이 거론한다. 과거 19대 총선 당시에 '야당 후보 단일화' 여파로 이 전 부의장이 밀려나고 박 의원이 자리를 쟁취했고, 그 뒤 재선 다지기를 하기는 했다.

그러나 표심이 과거 그 정도로 보수색이 강했다는 점을 주목하는 이들이 표심의 기저가 어느 정도나 변화했는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번에는 '드루킹 파문'이 민주당에 불리하고, 27일 북측과의 '정상회담 성과'는 자한당에 불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보수와 진보 어느 쪽에 어떻게 작용할지 여러 이슈의 복합적 상관 관계를 빚으며 요동칠 전망이다.

문제는 자한당의 자체적인 문제 일으키기 논란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한당 중앙당의 공천장을 받고자 움직여 온 인물로는 윤형모 변호사와 이종열 자한당 남동갑 당협위원장 등이 꼽힌다. 그런데, 갑자기 '전략공천'이라는 명목으로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한 그는 경력상 차관 출신인 맹씨에게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배 이사장은 중·동·옹진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해왔다는 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배 이사장이 험지인 남동갑에 굳이 나서고 싶어하겠느냐는 언론 분석기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점들이 남동갑에서 뛰어온 당원들과 선량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한당에 대한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었나 후회하는 선량들 중 자칫 일부가 탈당 후 무소속 행보를 하거나 타 정당행을 택하면 곤란하다는 우려인 셈이다. 특히 전략공천 문제는 지역에서 열심히 일해 온 이 당협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도의가 아니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자한당발 공천 이슈에 보수 표심 전반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다른 쪽으로 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대안 보수정치인' 주목설이 그래서 대두된다.

김명수 전 산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이 지역구에 도사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무기가 용으로 드디어 변화할 적기를 만났다는 것.  

1963년생인 김명수씨는 박사 학위 취득 후 다양한 노동법 및 금융제도 관련 연구를 해온 바른미래당 인사다. ⓒ 김명수 블로그 캡처

산업은행에서 오래 근무한 그는 산하 연구소로 발탁될 정도로 학구적인 인물이다. 성균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개인 관심사인 노동법과 직업인 금융법 전반을 꿴 바쁜 연구 생활을 했다.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반항적인 면도 있다. 한국항공대 객원교수 등으로 강의한 경험도 있고, 정치에 관심을 가진 후 남동갑에서 오래 사람들을 만나왔다.

바른미래당은 보수 정당으로 자한당과 갈라진 유승민씨 등 거물 정치인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안철수 라인 등 옛 국민의당 계보도 일부 받아들인 정당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강성 일변도로 국정 반대로 일관하고 있는 자한당이 부담스럽다는 보수층 중 일부는 이번 전략공천 문제 등과 심경 변화의 시너지를 내 이쪽을 택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인물론과 만나 전문가 성격이 강한 김명수 대안론을 띄울 바람이 돼 준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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