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 필터링이 이해할 수 없는 작동방식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렇게 차기 고양시장직에 도전할 민주당 후보가 결정될 판인데, 경쟁력이 현직보다 더 높은 이가 나서서 상대 당 후보군을 격파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내세우는 이들이 고양 지역 발전에 더 적임자인지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논쟁의 핵심이다.
최 시장은 마지막 DJ 직계로 분류되는 인물. 하지만 지난 번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세에게 찍혀 당에서 퇴출해 버리려는 음모에 말려들었다는 소리가 나온다.
최 시장은 고양시에 MICE 뿌리를 내리고 발전시켜 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마이스(MICE)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를 포괄하는 복합적인 산업을 의미한다.
일산 킨텍스를 가진 고양시로서는 단순히 MICE를 육성한다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용어 자체가 시민들의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었고 실제로 최 시장이 그런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고양시는 MICE 사업 전담기구인 고양컨벤션뷰로를 둘 정도로 전문성 강화에 고심해 왔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에는 고양시 MICE브랜드를 생성하고 국제적 규격의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과 국제적 인증 취득을 통해 '전략적' 유치와 '상시' 유치로 이원화된 마이스 유치 전문성을 높인다는 복안이었다.
또한 최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최근 길이 트이는 경사를 맞이한 바도 있다. 3월22일 이 사업 구상이 경기도의회 신규투자사업 동의를 받으면서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낭보가 날아든 것.
이에 따라 MICE 강화로 인한 외국인 바이어 및 관광객 유치 및 그로 인한 고급 숙박업소 확충 등 할 일이 한층 많아질 것으로 최 시장은 생각하고 3선 도전 뜻을 가다듬던 차였다. 하지만 고양시 선거판에서 밀려나게 된 셈.
아무리 시민들의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 동분서주해도 실세의 미움을 사면 공천장이 날아간다는 소박한(?) 진리가 고양시민들에게 다시금 각인되고 있는 잔인한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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