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7일 오전, 북한과 우리의 정상회담 일정에 막이 올랐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 위기 종식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측 정상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상에서 악수를 나눈 뒤,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윽고 10시15분부터 정식으로 오전 회담이 시작됐다.
북한의 젊고 예측이 어려운 지도자 김정은을 두고 우리 측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협상 화법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로펌에서 일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노동자들이나 학생들의 변론을 맡으면 소리 높여 대신 당국과 싸워주곤 했다. 열정적이고 시원한 변론이 장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모범답안 스타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꼼꼼하게 변론자료를 준비하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법원에서는 차분하고 격조가 있는 발언 태도를 유지했다는 것. 따라서 검사와 판사들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김정은 체제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최대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꾀주머니로 꼽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함께 이번에 등장해 쉽지만은 않은 길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복잡할 수록 오히려 간단한 것이 길이 되고 쉽게 풀리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정공법이 통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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