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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에 거래될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탈까

유동성 확대 긍정적…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 지속될 예정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4.27 12:13:47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부터 5만원선에서 거래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5월3일까지 나흘간 액면분할에 따라 거래정지된 뒤 4일부터 50대1 액면분할된 가격에 거래된다. 250만원선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주식은 5만원선에 거래재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3.45% 상승한 260만7000원에 거래를 끝낸 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1.61% 뛴 26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지만 액면분할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율은 지난 19일 52.32%에서 지난 26일 52.10%로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과 액면분할 효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지속되는 실적 개선세와 하반기 잔여 자사주 소각, 액면분할 등 이벤트에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전분기 수준에 그치겠지만 메모리 사업부의 견조한 업황이 재차 확인되고 있고 반도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해 전사 증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실적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5조8094억원이다. 매출액은 63조4621억, 순이익은 12억2503억원으로 각각 4.0%, 10.8%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또한 영업이익 16조5085억, 매출액 66조626억원으로 각각 13.6%, 6.5%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12조8312억원으로 14.6% 늘어나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디스플레이부문과 IM(IT·모바일)사업부의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반도체사업부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CE(소비자가전)사업부의 실적 반등이 전사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부문은 LCD 패널가격 하락과 플랙시블 OLED 수요 부진 심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IM사업부는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 반도체와 CE사업부는 계절적으로 출하량이 확대되는 분기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2분기에도 강세가 유지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부문 실적이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6.6배로 글로벌 테크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호실적 외에 예정된 액면분할과 주주환원정책 또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액면분할의 경우 주식 유동성이 확대되 긍정적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은 개인 주주에게도 투자 접근성을 개선시키며 향후 강화될 주주환원의 수혜 범위를 확대시킬 전망"이라며 "액면분할이 펀더멘털과 무관하지만 거래량 확대와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삼성전자 주가와 실적 추정 컨센서스의 방향성이 일치해왔음을 감안한다면 예상되는 안정적 이익 상승 구간 내 주가 상승은 더욱 가파를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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