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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영향'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 33주만 하락

정부규제, 입주 물량 증가, 수도권 전세가격 하락폭 확대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4.27 14:04:50

[프라임경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 규제들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33주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 심리지수도 101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오는 5월부터는 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가 일단락되고, 재건축아파트 하락이 이끄는 약세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1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재건축은 0.03% 하락해 작년 9월 1일(-0.12%) 이후 33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정부규제가 집중된 △강동(-0.02%) △강남(-0.01%)은 재건축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2000만원, 성내동 대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재건축의 급매물이 늘어나며 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안성(-0.19%) △시흥(-0.18%) △포천(-0.12%) △고양(-0.03%) △광주(-0.03%) △평택(-0.02%) △화성(-0.02%) 순으로 하락했다.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새아파트 입주물량 여파로 하락폭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이 0.04% 하락했고 신도시는 파주운정, 위례, 중동, 동탄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내며 0.22%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업계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안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규제 중심이었던 정부 정책이 주거복지 방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는 '서민·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대출규제 완화를 통한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주택 마련 지원이다.

이에 혼인 5년 이내의 신혼부부는 보금자리론 소득기준을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에서 8500만원이하로 완화해 적용한다. 또한 다자녀 보금자리론은 자녀 수(3자녀까지)에 따라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까지 늘어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투기수요 억제, 실수요자는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수도권 시장은 입주물량도 크게 늘어 난데다 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매매, 전세가격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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