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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빈 신안군수 후보,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천경배 후보 전략공천은 적폐공천…군민후보로 민주당 심판"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04.28 17:04:40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신안군수 후보 전략공천을 두고 지역정가에서 민주당 중앙당의 독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는 가운데 경쟁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민주당 신안군수 예비후보로 경쟁을 펼치던 임흥빈 후보는 27일 중앙당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온 국민의 시선이 두 정상을 향해 TV에 쏠려 있는 사이 발표된 전략공천은 백번을 양보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로 승복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안군민과 당원동지들을 철저히 무시한 이번 전략공천 발표는 후보자들은 물론 숨죽이며 지켜본 수많은 지지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면서 추미애 대표와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 후보는 오는 30일 오전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군민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군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지방선거 본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민주당 당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청년 몫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천경배 후보는 신안이 고향이지만 어릴 적 고향을 떠나 지역 내 인지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당의 지지도만으로는 본선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동정론을 업고 있는 임 후보가 당원 표심을 어느 정도 잠식시키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여론이다.

신안군의 현재 선거 판세는 민주평화당 소속 고길호 현 군수의 무난한 재선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의 전 군수와 민주당 후보 간의 대결구도에 따라 판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중요 현안에서 민주당의 분열로 일부 당원들의 현 고길호 군수로의 쏠림현상이 이어질 경우 민주당의 신안군수 수성은 어려울 것이란 지역정가의 전망이 높다.

이런 가운데 임 후보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적폐 공천으로 비난받는 전략공천의 폐해를 시정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을 올려 관심을 사고 있다.

그는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드립니다. 더민주당 중앙당은 전남 22개 시·군 중 뚜렷한 이유도 없이 신안군수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보류한 후 15일 가까이 시간을 끌다가 어제(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오전 10시30분 김현 대변인을 통해 전격적으로 천정배(42. 청년 전략) 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신안군수 후보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전략공천설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이었습니다"라며 전략공천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추미애 대표로 대변되는 중앙당은 신안군민과 당원동지들의 뜻을 끝내 묵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 달라는 후보들의 호소도 무산되면서 깊은 좌절과 통한의 시간을 속절없이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또 "12년 동안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도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단 한 번도 탈당 경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물론 지난해 치러진 문재인 대통령 선거에서 신안군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22일 대선운동 기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뱃길에 유세차를 싣고 14개 읍·면과 부속 섬을 누벼왔습니다"라는 글로 민주당의 공로도 성토했다.

특히 "어제 전략공천 된 천경배 후보는 지난 4월8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치러진 신안군수 후보자 면접장에서 처음 얼굴을 보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제가 신안군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후 도의원 3 선하면서 불과 20일 전에 처음 대하는 얼굴이었다는 얘깁니다"라며 "어려서 고향(전남 신안군 암태면)을 떠나 성장했다는 소문을 들었을 뿐입니다. 현재는 형제들도 거의 살지 않고 어디에 주소를 옮겨놓고 내려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합니다"라며 천 후보의 경쟁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임 후보의 이번 청와대 청원 글과 그의 정치 인생에 대한 동정론이 맞물려 중앙당의 전략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무소속 후보와의 밀약설 등 여러 악재를 딛고 민주당이 승리할지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들어날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신안군민들의 선택이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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