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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끝···국회는 주도권 전쟁

만찬 초대 불발에 뿔난 한국당 '드루킹 공세' 계속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4.30 10:31:25

[프라임경제] '완전한 비핵화'의 첫 발을 뗀 남북정상회담이 숱한 화제 속에 마무리된 가운데 국회는 여야의 주도권 전쟁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노골적인 정쟁은 일단 멈췄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드루킹 특검'을 무기로 삼은 반발기류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 성과를 국회 비준을 통해 쐐기를 박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들로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2020년 총선까지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할 수밖에 없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29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열고 포문을 활짝 열었다. 천막농성에 이은 장외투쟁의 불씨를 되살리는 의미인 만큼 발언의 수위도 상당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국회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한 특별검사법 수용을 요구하는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서 특검법 처리와 헌법개정안, 방송법 및 민생법안 등 처리를 위해 5월 임시국회 집회를 요구한 한국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검법 수용과 5월 국회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 뉴스1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옥류관 평양냉면과 드루킹 댓글조작을 맞바꿀 수는 없다"면서 "허울뿐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대의 댓글여론조작 사건을 덮을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A씨를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호한해 조사할 방침이고, 드루킹으로 알려진 주범 김모씨의 재판이 내달 2일 예정돼 있는 만큼 한국당은 이번 주 내내 장외투쟁 및 여론전에 화력을 집중할 공산이 높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드루킹 특검 요구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적극적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우호적인 여론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휘어잡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김현 대변인은 29일 현안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은 편협함으로 한반도 평화·대전환의 시점에 뒤처지지 않길 바란다"면서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대롱을 통해서만 하늘을 보려 하는가. 옹졸과 미망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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