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후 북한 진출 기대감, 건설업계 '들썩'

2018-05-03 12:27:35

- 관계부처, 철도·도로 공사 계획 수립 한창…건설사 TF 조성 초읽기

[프라임경제]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경협사업 추진이 언급됨에 따라 국내 민관 건설업계의 북한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선언에는 경의선 현대화와 동해북부선 연결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도출된 만큼  남북 경협 기간산업 추진에 대한 가능성은 높아졌다. 

▲강원도 고성군 민통선 내 동해선 제진역에 북한 감호역으로 가는 선로가 놓여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거론됐다. ⓒ 뉴스1

먼저 김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던 철도 관련 산업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현재 기존 남북경협 방안과 관련해 작성된 정부와 외부 연구기관 등의 자료를 재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해진다.

남북을 잇는 도로와 관련해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준비 중이다. 문산∼개성 고속도로 사업 등을 준비하기 위해 이달 초 전담조직을 설치한 상태며 문산∼판문점 11.8㎞ 구간 공사가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평양∼개성고속도로 등 기존 도로와의 연결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민간 건설사들도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도연결, 발전소 건설 등 관련 양측 정상의 회담 내용이 흘러나오며 건설업계도 가시화된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회사마다 TF를 신설, 자료 검토 등 준비가 한창이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도 남북 경협 추진과정을 주시하며 대비 중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대북 SOC(사회간접자본)사업 관련 TF 신설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TF는 남북경협 사업 분야가 인프라 발전인 만큼 토목, 발전 플랜트 등 실무진 10여 명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북미회담 등 남북경협 사업이 추진되기까지 넘어야할 과정들이 있기에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서라기보다 천천히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TF신설을 검토 중이다"라면서 "과거 대우건설이 경수로 건설 등 북한 사업을 추진해본 경험이 있어 당시 실무진들이 이번 TF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한건설협회는 대형 건설사, 연구기관, 공기업, 학계 등 100여 명의 건설 전문가가 참가해 통일시대 건설업계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통일건설포럼'을 준비 중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등 통일을 향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업계가 먼저 이에 대한 밑그림을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생각돼 준비하게 됐다"면서 "본래 8일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북미회담 등 차후 과정을 조금 더 지켜 본 다음에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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