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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농협 조합장, 공식석상에서 신안군수 비방해 논란

조합 행사에서 군 행정 비판 · 현 군수 비방 발언 서슴없이 뱉어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05.03 20:23:50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 암태·자은·안좌·팔금을 기반으로 조합을 운영하는 신안농협(강점석 조합장)이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신안군수를 겨냥, 비방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의혹을 사고 있다.

신안농협은 그동안 면을 순회하면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보답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안좌면과 오후에 팔금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점석 조합장은 15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안군수가 보조금을 주기고 해놓고 주지 않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방했다. 

이어 "조합원도 군민인데 조합원들이 군청에 가서 데모를 해야 한다"며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군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조합장은 또 안좌에서 간담회가 끝나고 암태 기동마을 경로당에서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 모인 어르신들에게 "이번에 선거에서 군수를 잘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고소·고발로 이어질 경우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 중인 그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위 사실 확인을 위해 신안군청에 질의를 한 결과 신안농협에서 1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선박을 건조해 관광 수익사업을 할 것을 이유로 신안군에 20억원의 보조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군에서는 "예산편성 외에 권한은 군 의회에 있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가 없고 법적인 검토를 거쳐 고려해 보겠다"며 "사업계획서 등을 요구했으나 이사회를 거친 사업계획서 등은 군에 제출 되지도 않아 어떠한 약속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교통여건이 어려운 낙도의 경우는 군민의 교통 편위를 위해 보조금이 지급되었으나, 신안농협의 경우는 2018년 12월이면 새천년대교가 개통 예정에 있어 행정에서는 타 농협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고 답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수 백 명이 모인 조합 행사장에서 현직 군수의 행정을 비판하고 군청에 가서 데모를 해야 한다고 집단행동을 선동한 것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군수를 잘 뽑아야 한다"고 한 발언에 다른 의도가 숨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수사 과정이 관심을 사고 있다.

앞서 신안농협은 지난 3월 압해도 송공항에서 A후보가 명함을 돌리며 사전선거운동으로 고소가 이어질 때 장면이 담긴 CCTV의 하드디스크를 직원이 바다에 던져 수사를 방해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 지난 1일에는 지역방송에서 지적한 당원 가입 명부 지시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어 이번 강 조합장의 발언은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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