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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온 유커, 화장품주 다시 화사해질까

아모레퍼시픽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기대…두달간 23.23% 상승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5.04 11:27:19

[프라임경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화장품주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방한 중국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복귀와 함께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 3월2일 27만5500원에서 지난 3일 종가기준 33만9500원까지 올라 두달간 주가가 23.23%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1분기 실적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복귀와 함께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한 2311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7.6% 줄어든 1조4498억원, 순이익도 21.1% 쪼그라든 176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2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68.3% 늘어난 1709억원, 매출액은 14.4% 확대된 1조3781억원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순이익도 66.7% 급증한 1289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051900)도 주가가 109만5000만원에서 131만2000원으로 19.82% 상승했으며 한국콜마(161890)도 7만6500원에서 8만200원으로 4.84% 뛰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9.1% 늘어난 1조6592억, 2837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1%, 14.2% 성장한 1조6689억, 2654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된 내수 부진과 더불어 중국인 인바운드가 더딘 회복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화장품 사업부는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 축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2.1%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인 인바운드가 과거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으나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대형 화장품 브랜드 업체 중 사드이슈에서 가장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 중국인 인바운드의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한 성장의 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도 1분기 실적은 주춤했으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355억, 209억원으로 각각 13.7%, 2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192820)도 같은 기간 12만25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23.27% 뛰었으며 제이준코스메틱(025620) 은 42.99% 급등했다.

코스맥스의 경우 특히 중국법인이 작년 증설 이후 수주 증가로 매출 상승이 예상되며 미국법인도 작년 3월 인수한 누월드의 신규 매출로 올해 실적개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면세점 매출액은 1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급증했으며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작년 면세점에서 화장품·향수 비중이 55%를 기록한 만큼 면세점 월별 매출 호조는 화장품 업황에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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