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2주째 하락…일반 아파트도 둔화

조정대상지역 매매거래량 감소폭 커, 강남·과천 70% 이상 급감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5.04 15:30:55

[프라임경제] 대출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2주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부동산 지표에 서서히 나타나며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재건축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일반아파트 상승률도 둔화됐다. 4월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전월 대비 절반 이상 줄어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한 달간(4월6일~5월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로 직전 한 달 변동률(1.44%)의 4분1 수준으로 둔화됐다. 경기는 같은 기간 0.37%에서 0.02%로 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

◆ 서울, 거래절벽 현상 두드러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도부동산포털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지난 4월 한 달간 직전 대비 54% 줄어든 6307건이 거래되고 경기는 31% 줄어든 1만1488건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강남(↓75%), 성동(↓72%), 서초(↓70%), 용산(↓67%), 송파(↓67%), 마포(↓63%), 강동(↓60%) 순이다.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인 과천(↓73%), 성남(↓62%), 하남(↓51%), 광명(↓51%), 고양(↓48%) 지역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상위를 차지했다.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의 변동률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더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01%의 변동률을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도 0.05%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9월 3주(0.06%)차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권 일부지역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중구(0.22%) △성북(0.19%) △용산(0.14%) △관악(0.12%) △강서(0.10%) △동작(0.10%) △구로(0.09%) 이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과 삼성이 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 2~4단지 소형면적이 소폭 상승했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송파(-0.02%)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4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분당(0.02%)과 △광교(0.02%) 두 곳만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소폭 상승했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일산은 0.07%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대부분 보합에 머무르며 조용한 가운데 △평택(-0.42%) △안산(-0.13%) △화성(-0.03%) △김포(-0.01%)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평택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여파로 인근의 입주연차가 오래된 단지 대상으로 가격이 하락 조정됐다.

팽성읍 대원, 송화현대홈타운, 세교동 우성꿈그린, 태영청솔 단지가 하락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7,9차푸르지오, 초지동 행복한마을서해그랑블이 떨어졌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이 1000만원 하락했다. 이에 비해 △용인(0.03%) △안양(0.03%) △성남(0.03%) 등은 소폭 올랐다.

◆ 신규물량 공급, 거래 급감으로 전세 시장 침울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인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4% 떨어졌다. 구역별로 살펴보면 △서초(-0.31%) △금천(-0.26%) △마포(-0.19%) △도봉(-0.15%) △양천(-0.12%) 지역이 하락했다.

서초는 전세수요가 줄어들어 고가 전세 아파트인 반포동 푸르지오, 아크로리버파크반포가 떨어졌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 한신,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줄줄이 하락했다. 마포는 성산동 성산시영이 5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0.03%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위례(-0.32%) △판교(-0.11%) △일산(-0.03%) △평촌(-0.01%) 지역이 떨어졌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2500만원, 위례호반베르디움이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12월 입주예정인 송파 헬리오시티 9510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에 있어 동일 생활권역인 위례신도시 전세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판교는 판교원마을7단지가 15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평택(-0.37%) △안산(-0.25%) △시흥(-0.05%) △안양(-0.05%) △의왕(-0.05%) △용인(-0.03%) 지역이 하락했다. 평택은 세교동 우성꿈그린, 팽성읍 우미이노스빌 전셋값이 하락했다. 안산은 안산고잔4차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시흥은 장곡동 우성이 500만원, 안양은 호계동 무궁화금호, 태영, 건영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7.32% 크게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음 달 말 보유세 세제 개편안 발표까지 앞둬 실제 계약까지 소비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6·13지방선거와 국내 금리인상 압박 변수까지 남아 있어 당분간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