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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첫날 맞은 삼성전자, '국민주'다운 거래량 폭등

거래대금 2조703억원…주가는 2%대 하락 마감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5.04 16:42:47
[프라임경제] 액면분할 후 돌아온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거래재개 첫날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 흐름을 타며 기준가 5만3000원보다 높은 5만3900원까지 올랐으나 금세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이날 삼성전자는 기준가 대비 2.08% 내린 5만1900원에 종가를 적었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식을 50분의 1로 분할하는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1주당 250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황제주'로 분류됐다. 이번 액면분할에 따라 250만원가량이었던 삼성전자 보통주는 기준가 5만3000원에서 거래돼 '국민주'로 자리잡게 됐다. 

총 발행주식 수도 보통주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 이전보다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높았다.

실제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4일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총 3941만5999주였다. 개장 5분만에 1000만주, 1시간만에 2000만주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량은 29만4000주 수준이었다.

거래대금 역시 장 초반 1조원을 넘겨 2조702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인 10조6075억7600만원의 약 20%, 전기·전자업종 거래대금 3조99억2800만원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황제주를 벗어나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국민주로 거듭난 만큼 단기적인 주가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날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국내 증시 사상 유래 없는 50:1의 액면분할"이라며 "향후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 개인 투자자 저변 확대와 이에 따른 긍정적 주가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차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와 미래 주도권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 확보 경쟁, 메모리의 지존이라는 삼성의 포지션은 흔들림 없다는 점에서 실적가시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무리한 지배구조 변경이 불가능한 현재 상태에서 액면 분할은 최선의 선택"이라며 "견조한 실적과 불확실성 감소가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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