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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또 KT 설치기사 추락 사고 발생

KTS남부 소속 설치기사, 제주도서 수리작업 도중 전봇대 아래로 추락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8.05.04 18:18:23

[프라임경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KT(030200·회장 황창규)의 통신서비스인 전화, 인터넷, IPTV 등의 설치, 수리를 담당하는 계열사인 KTS남부에서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전봇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KT새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경 제주 서귀포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현장작업자가 전봇대에서 추락하여 팔목과 발뒷꿈치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4일 제주 지역에서 KTS남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이 전봇대에서 작업하다 감전해 정신을 잃고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여만에 재발된 일이라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KTS남부는 지난 3월 안전체험교육관 문을 열며 "'산업안전사고 ZERO화' 등 다방면으로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지만, 불과 한 달만에 두 건의 산재사고가 발생하자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KT 설치기사가 작업 도중 신변에 위협을 받는 일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작년 6월에 충주에서 인터넷을 수리하러 기사가 작업 중 고객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같은 해 9월에는 전북순창에서 비가 오는 날씨에 작업하다 감전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작년에만 두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등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

KTS좋은일터 만들기 운동본부와 KT새노조는 "보다 근본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의 도입,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는 전봇대·맨홀 작업시 2인 1개조 편성과 함께 원청인 KT의 책임있는 안전사고 예방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동일한 사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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