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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금융감독 업무 위한 독립성 필요"

8일 제 13대 금감원장 공식 취임…국가 위험관리 역할 강조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5.08 10:53:41

[프라임경제]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원의 독립성 유지를 강조했다. 윤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관 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 13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금융행정혁신위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금융개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윤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감독당국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금융감독원이라는 이름 그대로 금융을 감독하는 것"이라며 "금융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는 그동안 금감원이 외부의 다양한 요구에 흔들리고 내부의 정체성 혼란이 더해지며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금감원 스스로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한 채 금융시장에 혼선을 초래한 점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수많은 과제들에 포획돼 금융감독 지향점을 상실함으로써 '국가 위험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일관되게 수행되지 못했고 감독 사각지대 또한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금융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험관리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을 갖고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며 "때로는 환영받기 힘든 일이지만 대한민국 금융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힘 줘 말했다.

임직원들에게는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추고 끊임없이 연구해 감독·검사의 질적 수준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원장으로서 금감원 임직원들이 '금융감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쓰겠다"며 "밖으로는 당당한 목소리로 시장과 소통하고 안으로는 직원들이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가는 것'이 금융감독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금융감독원의 이름을 회복하는 일, 이를 통해 국가 위험 관리자로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분명 더디고 아픈 혁신의 과정일 것"이라며 "금융감독의 본분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금융혁신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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