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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아모레퍼시픽 증권가 전망은 '맑음'

2분기 중국인 관광객 회복 기저효과 본격화…유진·SK·이베스트證 목표가↑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5.10 16:05:25
[프라임경제] 지난 1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다소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일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4316억원, 영업이익 2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25.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4.8% 줄어든 9408억원, 면세점 매출액은 23.6% 감소한 3203억원을 시현했다.

또 1분기 해외 부문 매출액은 50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81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부진이 충분히 예상했던 수준이며 현재 본격적인 성장 기조에 들어섰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적 공시 당일인 전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86% 오른 35만50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마진이 높은 면세점 채널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1만원으로 13.9%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성장률은 두 자릿수로 회복됐으며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이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773억원, 영업이익 2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122.5% 늘어날 것이라는 게 유진투자증권 측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해외 면세점 매출이 전체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중 중화권 비중은 60%"라며 "2분기부터는 중국인 입국자수의 본격적인 회복에 따른 면세점 채널의 성장과 중국 현지에서 설화수의 윤조마스크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SK증권도 2분기부터 국내와 중국의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면세점이 확연한 개선세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아세안 지역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은 라네즈의 세포라 입점 매장수 확대와 이니스프리의 가파른 성장이 함께 이뤄지는 중"이라며 "실적 개선 초입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39만5000원에서 42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구매 수량 제한 영향이 지속돼 다소 부진했으나 작년 11월 베이징, 산동 지역에 이어 최근 우한 지역 단체 관광객 허용 등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설화수를 비롯한 헤라,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등의 성장이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북미 부문은 브랜드 및 유통 채널 확장에 따라 올해 40~5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올해 이익 전망치를 낮춘 곳도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해외 매출액은 절대적 관점에서는 양호했으나 중국에 편중된 수요를 다변화시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경영 과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좀 더 속도감 있는 성장을 기대했다"고 짚었다.

또 "중국 매출도 전년 대비 5% 성장했으나 1분기부터 현지 마케팅이 정상화됐음을 고려하면 아쉬운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2.28% 내린 34만2500원에 종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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