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4석 잡아라" 추미애, 정세균 지원사격

2018-05-11 10:57:58

- "홍준표 1년 전 야밤 사퇴, 적폐행위 반복" 맹공

[프라임경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 사직서 처리를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하는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한국당) 등 야당이 극렬 반대하는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정 의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추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을 온몸으로 막아 국민 참정권을 방해하더니 이제는 동료의원 사직서 처리도 극단적 투쟁 운운하며 반대하고 있다"면서 "(정 의장 직권상정은)헌법수호 결단으로 당연히 집행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임기를 마치는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한 후 포옹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방선거 일정에 따라 오는 선거 출마를 결정한 의원들은 오는 14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안에 국회가 사직서를 처리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의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야 치러진다.

현재 민주당 3석, 한국당 1석의 공백이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야당이 재보궐 참패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사직서 처리를 늦추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청탁 사건에 휘말린 소속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처리 등 현안이 많은 한국당으로서는 여당 지지율이 과반이 넘는 현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추 대표는 "야당이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마저 무모한 정쟁의 전리품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정치적, 선거 유불리로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제약하면 스스로 반헌법, 반민주 세력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직접 겨냥해 "1년 전 홍준표 대표는 경남지사 야밤 사퇴로 재보궐 선거를 무산시켜 1년 동안 (도지사)공백 사태를 야기했고 지역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이제는 그 도지사가 당 대표가 돼 부끄러운 과거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똑같은 적폐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사직서 처리에 찬성하는 것은 민주당(121석)과 정의당(6석)이며 한국당(116석)과 바른미래당(30석), 민주평화당(14석) 등은 원포인트 직권상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본회의 표결은 재적 과반인 147석을 확보해야 하므로 여당 입장에서는 최소한 20석 이상이 더 필요하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극단적인 투쟁'을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야당과의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직권상정이 성사되더라도 막판까지 표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전날 단식 8일째를 맞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농성장으로 복귀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를 국회에서 기다리겠다"면서 "국회의장이 14일 국회를 소집하면 특검법과 추경, 의원 사퇴처리까지 패키지로 처리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의원직 사직서를 직권상정하면 야당으로서 더 극단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오전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우원식 원내대표 후임으로는 친문(親文)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과 비문, 비주류계인 노웅래 의원이 거론된다.



이수영 기자 ls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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