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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미용실 갈 때도 운전기사 수행"

배모씨 "조폭 지원설 폭로 전 입막음 시도 있었다" 추가 폭로

이수영, 임재덕 기자 | lsy·ljd@newsprime.co.kr | 2018.05.11 15:28:11

[프라임경제] '운전기사 무상수혜' 의혹에 휩싸인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에 대해 관련 폭로 전 입막음 시도가 있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은 후보 측은 앞서 본지를 포함해 성남 소재 무역업체 대표이자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주장과 정황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연이어 경찰 고발한 바 있다. 

다만 해명과 동떨어진 추가 증언과 정황이 잇따르는 가운데 향후 대처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헤럴드경제>는 후보에게 운전기사 최모씨를 소개한 배모씨 인터뷰에서 "최씨가 사건을 폭로하기 전인 지난달 12일 은수미 후보 측 관계자가 찾아와 '자원봉사 맞죠. 자원봉사 맞잖아요'라고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은 후보 측에서 폭로를 의식해 최씨에게 자원봉사자라는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는 게 배씨 주장이다. 배씨는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수차례 비슷한 정황이 있었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이모씨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배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 후보가 단수공천되기 전날인 지난달 25일에도 캠프 관계자가 성남시청에 최씨를 만나고자 찾아왔고, 휴가였던 최씨가 자리를 비웠음에도 사무실에서 그를 기다렸다"며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 최씨가 이튿날 언론에 관련 내용을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은 후보 측은 "모르는 일"이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캠프 측은 해당 매체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모른다"며 "최씨는 단순 자원봉사로 일주일에 2~3건 정도 공식적인 운전봉사를 했고, 후보의 개인적인 일정이나 잡무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수미 후보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같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매체는 은 후보가 최씨에게 메일로 보낸 일정표를 근거로 은 후보의 주장보다 더 자주, 개인적인 일정까지 수행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본지가 별도로 입수한 자료에도 지난해 6월18일과 24일 은수미 후보의 주간 일정을 정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6월 은수미 후보가 최씨에게 보낸 일정 관련 이메일 캡쳐. 각각 6월18일, 24일 보낸 메일에는 공식일정을 포함해 개인적인 미팅 일정 등이 담겼다. 이 가운데 은수미 후보가 '개인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표시한 것은 한 건이다. 이에 대해 은 후보 캠프 측은 "추후 일정 조정을 통해 실제 최씨가 소화한 것은 2~3건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해명했다. ⓒ 프라임경제

18일자 이메일에는 같은 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12건의 일정이 잡힌 것으로 돼있다. 24일에는 27일부터 7월6일까지 열흘 동안 13건의 이동 일정이 담겼다.

이 중 후보의 사적인 스케줄로 보이는 것도 있다. 서울 소재 종합병원 검진과 강남역 인근 미용실 방문, OO여고 동창회장 점심 등이다. 각종 일정 가운데 은수미 후보가 개인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표시된 것은 한 건이었다.

이에 은수미 후보 측은 매체를 통해 "은 후보가 보낸 일정을 추후에 최 씨와 조정해 2~3건만 처리한 것으로 전부 소화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배씨가 떳떳하다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면 될 일"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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