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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카카오, 증권가 목표가↓ 신사업 기대감은 여전

신사업투자 확대로 1분기 영업익 72.7% 감소한 104억원…이르면 2분기부터 이익 개선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5.13 14:54:31
[프라임경제] 최근 카카오(035720)가 다소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내려잡으면서도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놓지 않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5554억원, 영업이익은 72.7% 줄어든 104억원을 시현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고 매출은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성장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고, 게임 매출도 '검은사막'의 꾸준한 매출과 신규 모바일 게임 영향으로 31.5% 신장했다.

다만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신규사업에 대한 광고 집행이 늘어나 마케팅 비용은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다.

이와 관련해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등 기술개발,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와 비용증가는 글로벌 인터넷 산업 전반에서 확인되고 있는 트렌드"라며 "카카오 또한 비용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비용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110억원에서 874억원으로 58.6% 하향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역시 기존 21만원에서 28.6% 내린 15만원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KB증권 역시 수익성 부진에 따른 실적추정치 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15.2% 내려잡았다. 신영증권도 18만원에서 15만원, NH투자증권도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신규 사업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2분기, 늦으면 내년부터 실적 회복세를 되찾아 주가도 온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고부문의 매출성장과 함께 신규서비스 확장이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라며 "카카오페이지·픽코마·게임 등 콘텐츠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 주요 지표개선을 위해 마케팅비를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신규서비스의 이익 기여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이익 레버리지가 발생하는 시점은 내년"이라고 관측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통적 광고 성수기인데다 6월 러시아월드컵, 8월 아시안게임 등 광고특수에 대한 수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료호출택시의 경우 출시 초반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향후 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영 연구원은 "카카오택시는 가입자 1800만명의 국내 최대 택시 플랫폼"이라며 유료화 시작에 따른 수익증가뿐 아니라 해외 우버(Uber), 디디추싱(DidiChuxing)과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첨언했다.

이와 함께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과 투자로 인한 이익 부진으로 올해 주가가 13.4% 하락했다"며 "카카오택시, 게임즈 상장 등 한 단계씩 도약하고 있어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짚었다.

실제 지난 1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4% 오른 11만7000원에 종가를 적었다. 11일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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