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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뉴스] 예능·오락 TV 프로그램에서도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문제가 심각해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6.07 07:17:52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여성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부추기는 장면이 나왔어요. ⓒ 서울YWCA


[프라임경제]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운동을 많이하는 단체 중 하나인 '서울YWCA'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께 텔레비젼 방송 내용 중에서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행동'이 얼마나 있었는지 조사했어요. 

조사 결과, 예능이나 오락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녀의 성차별이 걱정을 해야 할 만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서울 YMCA는 이런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서 지난 3월 날짜를 정해서 몇일간 지상파 채널 KBS·MBC·SBS의 3개 회사와 종합편성채널의 JTBC·MBN·TV조선·채널A의 4개 회사, 케이블 채널 2개 회사의 총 33개 예능·오락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검사를 해봤어요. 

일단 예능·오락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자들 가운데 남자가 출연한 횟수와 여자가 출연한 횟수를 조사했어요. 그 결과 남성들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이 프로그램에 나온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예능·오락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진행자나 사회자는 100명 중 남자가 83명, 여자는 17명 정도로 남성이 5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심지어 KBS '1박 2일', JTBC '뭉쳐야 뜬다', 채널A '도시어부',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어떤 방송에는 여성 출연자가 아예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적도 있어요.

남녀 성차별적 내용은 56건이나 되었어요. 성차별 내용은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남자와 여자의 일은 다르다는 남녀 성역할을 구분짓는 내용이 반 정도인 50%로 가장 많았어요.

다음으로는 얼굴이나 몸매 등의 사람 겉모습이 성공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유도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이어서 여자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나쁘게 보거나 함부로 대하는 태도가 보이는 내용이 뒤를 이었어요.

특히 자막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따로 있다'는 내용이나 '여자는 예쁘면 최고'라는 생각을 부추기게 하는 등 방송 프로그램을 마지막에 만드는 방송국 사람들도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어요.

출연한 여자들의 얼굴이나 몸매를 보고 무시하고 깔보거나 여성들의 겉모습을 평가하며 외모가 최고라는 생각을 유도하는 내용도 꽤 많이 찾을 수 있었어요.

서울YWCA는 이에 대해 "남녀 양성 평등이 잘 이루어진 예능·오락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들도 성평등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며 "방송을 만드는 사람과 텔레비전에 나오는 출연자들도 여자들이 많아져서 남성 위주로 프로그램 분위기가 흘러가는 것을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텔레비전을 보는 시청자들이 계속적으로 남녀 성평등 관련 요구를 하고 잘못된 내용이나 남성 중심의 출연자들이 나오는 것을 잘 살피고 점검해서 의견을 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우리 모두 소중해' 자원봉사 편집위원

안택순(제주제일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제주)
김시우(배문고등학교 / 2학년 / 17세 / 서울)
이민정(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서울)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위원

김민진(휴먼에이드포스트 기자 / 24세 / 경기도)
박마틴(휴먼에이드포스트 기자 / 28세 / 경기도)
송창진(휴먼에이드포스트 기자 / 23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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