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공지능 R&D 전략' 마련…5년간 2.2조 투자

2018-05-15 16:22:33

- '기술·인재·기반 마련'에 집중…'세계 4대 AI 강국' 도약

[프라임경제] 국내 첫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중장기 전략이 수립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AI 분야 고급 인재를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AI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 위원장 장병규)는 15일 서울 광화문 소재 4차위 회의실에서 과학기술정부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유영민)가 마련한 'AI R&D 전략'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확정된 AI R&D 전략은 'AI'만을 주제로 마련한 국내 첫 정부 전략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12월 발표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이 AI와 산업 간 연계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 AI R&D 전략은 오롯이 AI R&D 역량 증진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 4대 AI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향후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기술 확보 △최고급 인재 양성 △개방협력형 연구기반 조성 세 가지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R&D 전략 핵심 내용을 나타낸 도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기술 확보를 위해 공공프로젝트·챌린지 대회를 확대하고, 신약·미래소재 등 차세대 기술혁신 분야는 조기에 AI를 접목시켜 해당 분야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전략에 AI 반도체 기술 개발 항목을 추가한 과기정통부는 올 2분기 관련 사업에 대한 약 1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R&D의 핵심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22년까지 인공지능 대학원 6곳을 신설하고,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AI 기업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등 관련 교육을 확대한다.

2022년까지 석·박사급의 고급 인재 1300명과 융복합 인재 3600명 총 5000여명을 확보한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현재 머신러닝 분야 영향력 있는 한국 학자 수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국내 AI 분야 고급 인력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아울러 AI 기술과 인재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위한 개방·협력형 연구기반이 조성된다. 올해 1월 개소한 'AI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를 확대해 전 산업으로 AI 활용을 확산시킬 'AI 허브'가 구축될 예정이다.

지역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 거점 총 5개소도 운영된다. 2016년 정부 지원 AI 거점 민간연구소로 출범한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에 대한 지원 계획은 'ICT판 미르재단' 논란 등의 영향으로 이번 R&D 전략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AI 설계 단계부터 사회적 편견 배제, 인간 존엄성 존중 등 도덕적 기준을 알고리즘화 하는 방식의 '윤리적 AI를 위한 아키텍처의 설계'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장병규 4차위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은 미국과 중국 대비 취약하지만 AI의 기반이 되는 ICT 산업이 두루 발전돼 있고, 분야별로 상당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인공지능을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양호하며 민관이 합심한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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