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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조선업 구조조정 지속, 리스크 관리해야"

조선·해운업 전문가 간담회 개최 "'조선-해운-금융' 상생 모색해야"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5.15 16:23:48
[프라임경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조선업 수주 환경이 회복되고 있지만, 조선업 구조조정은 지속해야 하며, '조선-해운-금융'의 상생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4일 조선업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글로벌 및 국내 조선업 시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이후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수주 회복을 위해 1~2년간 조선업에 구조조정을 지속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 뉴스1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글로벌 발주량은 지난 2016년 수주절벽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기조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국내 수주량도 지난해부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의 조선업 수주량은 지난해 72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올해에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96% 늘어난 323만CGT를 수주했다. 

특히, 국내 대형조선사 주력선종(VLCC, LNGC 등)의 회복 폭이 커서 한국의 수주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지난해 27.6%에서 지난 4월 41.8%까지 상승했다.

향후 유가 상승으로 국내조선사가 비교우위에 있는 연비효율성이 높은 선박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움직임도 존재한다.

참석자들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생산능력(capacity)이 적정 수준으로 효율화됐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중국, 싱가폴 등 경쟁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조선사 등은 연비효율성, 품질, 기술 등의 측면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강재가 인상, 환율 하락 등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며,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현재 건조량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최근의 수주회복이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향후 1~2년간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들과 함께 조선·해운업 발전 방안을 지속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현대상선 등의 구조조정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수주 회복에 따라 조선업 관련 금융지원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R/G(선수금환급보증), 제작금융 지원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7월 해양진흥공사 출범에 대응해 조선·해운·금융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금융의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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