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호실적…미래에셋대우 '영업익 1위 '

2018-05-15 18:10:34

- 중소형사 실적 호조 훈풍, 2분기 전망도 밝아

[프라임경제]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국내 증권사들이 연일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증시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는 분기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증권사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039490), 메리츠종금증권(008560)도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2007억원으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00억원을 넘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9.3%, 49.6% 오른 3조3875억원, 2146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높은 실적 상승세에 대해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고객자산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증대, 자산관리 성장세 지속, 해외현지법인 수익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 뒤는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미래에셋대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역시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15%, 16.29% 늘어난 2065억원, 1512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도 2조3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3% 올랐다.

한편 삼성증권(016360)은 배당 사고 이후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연기금 직접운용 거래 중단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3위 실적을 유지했다. 또한 실적 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타 증권사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삼성증권 1분기 잠정실적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1.3%, 137.5% 급등한 1800억원, 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실적호조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상승, 지수 상승에 힘입은 상품판매 호조로 WM(자산관리)수수료와 이자손익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평생 무료 수수료 이벤트로 개설계좌 수가 급증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기관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을 경우 해외진출과 산업 인허가 등 영업 제재로 향후 시장 선점에서 열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최근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트레이딩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거래대금과 지수만 받쳐준다면 꾸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4위권에 머물렀지만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763억원, 1283억원으로 각각 46.9%, 44.9% 올라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IB(투자은행)부문, 인하우스 헤지펀드 수익률 상승에 따른 것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익과 함께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1351억원, 당기순이익 1034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분기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시장 컨센서스를 22%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키움증권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익을 내며 1분기 영업이익 1142억원, 당기순이익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2%, 43.97% 상승했다.

부문별로 IB수익은 IPO(기업공개)증가와 IB 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328.5% 오른 8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수익 증가에 따른 성과급 지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726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도 증권사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 대책과 삼성전자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남북경협주 거래가 늘어나는 등 각종 실적 상승 요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전배승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4,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7% 신장했다"며 "현재 수준의 거래대금이 유지될 경우 20% 이상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정연 기자 sj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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