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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국채금리 상승 부담↓…유럽은 혼조

다우 0.78% 하락한 2만4706.41…국제유가 0.5% 올라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5.16 08:37:48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과 주요 소매 기업의 실적 부진,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3.00포인트(0.78%) 하락한 2만470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8포인트(0.68%) 내린 2711.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낮은 7351.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추이, 국채금리 동향,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면서 증시의 긴장감도 커졌다.

이날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3.09%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한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가 큰 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5월 주택시장지수 등이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 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는 전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249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251억5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홈디포는 미국 내 소비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통하며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기도 하다. 회사의 주가가 이날 개장 전 시장에서부터 큰 폭 내리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역협상 관련 긴장도 다시 부상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이번 목요일(17일)까지 종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선거(대선) 이후까지 협상이 지속한다면 인수인계 팀을 마련할 것"이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은 의회가 새로운 NAFTA 합의를 비준하려면 오는 17일까지 관련 법안이 제출돼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미국을 찾아 2차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매판매와 1~4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각각 9.4%, 7.0% 증가해 모두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밑돌았다.

장 후반에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도 부상했다.

북한은 이날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홈디포 주가가 1.6% 하락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등으로 테슬라 주는 2.7%가량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원유공급 우려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5센트(0.5%) 상승한 71.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은 전일대비 배럴당 20센트(0.3%) 오른 78.43달러로 장을 끝냈다. 2014년 11월말 이후 최고가다.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으로 인한 중동갈등 고조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여파가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16일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글로벌플래츠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3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경제지표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16% 오른 7722.9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0.23% 상승한 5553.16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독일의 DAX 30지수는 0.06% 하락한 1만2970.04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04% 떨어진 3564.29에 종료했다.

앞서 유럽연합(EU) 내 단일 통화권 유로존 19개국의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전 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에 따르면 5월 독일의 경기기대지수는 전월과 같은 -8.2로, 금융시장 전망치(-7.8)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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