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VLCC 글로벌 발주량 52% 확보

유럽 선주 추가 수주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생산·수익 극대화"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Hunter Tankers SA)社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VLCC) 3척을 약 2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 옵션물량으로, 이번 계약 역시 추가 옵션물량 3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지시간 15일 모나코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아네 프레들리 헌터그룹 대주주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초대형원유운반선들은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월 확정계약과 이번 옵션계약을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한 해당 선주는 지속적인 선대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 수주실적은 초대형원유운반선과 LNG운반선이 이끌고 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25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3척을 수주해 글로벌 발주량 52%를 가져왔다. LNG운반선도 전 세계 19척 가운데 8척을 수주해 발주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안정되자 선주들도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선호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와 반복 건조효과 등으로 재무적 측면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3척 △특수선 1척 총 22척 약 26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달러 약 36%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