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그들은 왜 GMO 완전표시제를 반대하나?①

2018-05-16 16:43:15

[프라임경제] 2017년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GMO 완전표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93%가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공략으로 GMO표시제 강화와 학교급식에서 GMO를 퇴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취임 후 문재인 정부는 GMO 문제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과제에서 제외시켰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줬다.

이에 지난 3월에 시작해 소비자·농민·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GMO 완전표시제 시민청원단'의 열성적인 참여로 GMO 완전표시제 청와대 국민청원이 21만명을 넘었다.

그런데 8일 발표한 GMO표시제 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은 물가인상, 통상마찰, 국제추세 등의 이유로 GMO표시제 강화를 실지로 외면하겠다고 한 것이다. 정부는 바뀌었지만 식약처의 정책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청원이 21만명을 달성하자 GMO 완전표시제를 반대하는 수많은 기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학교수, 식품전문가, 기자들이 국민청원을 깎아내리려고 언론에 도배하고 있다.

국민이 압도적으로 GMO 완전표시제를 원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이유로 GMO 완전표시제를 거부할까?

몬산토의 평판과 전략

GMO 표시제의 논란을 이해하려면 '몬산토'라는 다국적 기업을 알아야하고 그들의 전략을 이해해야 한다.

몬산토는 과거에 DDT, 고엽제가 안전하다고 했다. PCB 라고 불리는 화학제품은 살충제, 밀봉제, 접착제, 냉각제, 단열제로 50년 가까이 쓰여졌다가 1979년에 금지됐는데 소송에서 드러난 회사서류에 의하면 PCB의 위험성을 수십년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다.

"가장 악랄한 기업"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공공의 적 1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몬산토는 여러 나라에서 관료들과 과학자들을 매수하려다 적발됐다. 이러한 평판의 다국적기업 식용제품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GMO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GMO와 non-GMO의 구분을 못하도록 해서 GMO가 불가피하도록 하는 것이 몬산토의 목표이다. 마트에서 GMO 표시된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유가 그들의 전략이 한국에서 무척 잘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할 수 있다.

몬산토가 오랫동안 GMO 홍보와 GMO 표시제를 반대하는데 쓰는 수단은 "엄청난 거짓을 충분하게 자주 말하면 사람들이 믿는다"는 히틀러의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즉 간단한 말을 언론에서 반복 주입해 대중이 거짓을 믿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GMO와 non-GMO를 구별할 수 없도록 하는 몬산토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대학교수, 식품전문가, 기자들이 GMO 완전표시제의 도입은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청원 달성 후 최낙언씨는 지금까지 무려 14개의 기고를 언론에 올려서 GMO를 홍보하고 완전표시제를 비판하고 있다. 친GMO 세력의 수법은 대부분이 몬산토가 미국과 유럽에서 상투적으로 사용한 것들이다. 마치 몬산토의 매뉴얼을 그대로 반복하는 듯하다.

몬산토 수법 1. GMO는 철저히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주장의 거짓

친GMO 학자들은 GMO의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됐다고 반복한다. 심지어는 GMO가 "역사상 가장 많은 검증이 이루어진 작물"이고 "이론적으로는 기존의 육종보다 안전한 GMO"라고 최낙언씨는 주장한다.

하지만 정황상 GMO는 안전성 검증을 최대한으로 피해가려 하는 몬산토의 의도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몬산토의 대변인 필 엥글(Phil Angell)은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몬산토는 생물공학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허용성을 검토할 수 없다. 우리의 관심은 최대한도로 많이 파는 것이다.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는 식품의약청의 임무이다."

미국 식품의약청의 대변인 테레사 아이즌맨(Thresa Eisenman)은 GMO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회사들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FDA와 몬산토가 GMO에 대한 안전검증의 임무를 서로에게 전가하려는 것은 거의 아무런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농부가 GMO 씨앗을 구입할 때 서명해야 하는 계약서에는 GMO 씨앗으로 연구를 못할 뿐 아니라 연구를 하려는 다른 누구한테도 줄 수 없다는 항목이 있다. 몬산토가 GMO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어서 과학자들이 GMO 작물을 검증하려 하는데 심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상 GMO 작물의 안전성 연구가 무척 드문 이유다. 몬산토가 숨기고 싶은 사실이 나타날까 두려워하지 않고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몬산토가 실시한 GMO의 안전성 연구도 90일 까지만 해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피해간다. 2012년 프랑스 칸 대학의 세라리니 연구팀이 보여준 것은 GMO를 섭취하고 90일이 지난 뒤에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라리니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변질된 단백질이 독성물질이고 발암물질이라는 증거를 보여줬다. 세라리니 논문은 철회됐지만, 2017년 소송에서 공개된 몬산토의 내부서류에 의하면 철회시킨 Wallace Hayes 편집국장은 몬산토로부터 1만6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몬산토의 부패가 과학을 타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정치에는 과학이 필요하지만 과학에는 정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걸 감안해 달라"고 했는데, 서글픈 현실은 과학은 정치에 의해 매수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GMO에 잔뜩 함유돼 있는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는 2015년 3월 2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암연구소(IARC)가 2A 등급의 발암물질로 판정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암을 유발하는 외에도 태아에 기형 발생을 일으키고, 몸의 기관을 파괴하고, 유전자를 파괴하고, 불임증을 일으키고, 독성물질 해독 작용 장애를 일으키고, 항생작용으로 유익균을 죽이고, 호르몬을 교란시킨다는 과학적 증거가 확립돼있다.

GMO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최소한 44개의 독립적인 논문이 있는데 증상은 다양하다. 장의 감염, 여러 기관 장애(간, 신장, 췌장, 부신), 생식기 장애(난소, 정소), 면역체계의 교란, 등. 특히 GMO로 인한 생식기관 장애의 증거와 한국의 불임증 환자가 20만명에 대한 연관성을 숙고해야 할 것이다.

'GMO 신화와 진실'이라는 책의 번역본이 조만간에 출시될 예정인데 GMO가 안전하다는 주장이 왜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를 잘 보여준다.

세라리니 논문은 GMO가 '전면적으로 금지(moratorium)돼야 한다'고 제시했고, 러시아는 실지로 재배금지, 수입금지, 판매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잠비아와 짐바브웨는 가뭄으로 인한 식량난에도 미국이 제공하는 GMO 옥수수 무상원조를 거부했다.

비록 굶주릴지라도, 그들은 거저 주는 GMO를 거부하는데,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식품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해, 가장 많이 먹으므로 가장 높은 질병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식품 GMO 수입이 세계1위인 한국은 질병증가율이 세계1위로 GMO의 위해성을 증명하고 있다: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자살률 10년 넘게 세계 1위, 비타민 D 결핍증 세계 1위, 유방암 증가율 세계 1위, 치매 증가율 세계 1위, 당뇨병 사망율 OECD 국가 중 1위, 1인당 의사방문 횟수가 14.6회로 OECD 국가 중 1위, 연평균 공공의료비 증가율 11%로 OECD 국가 중 1위, 등 안전성이 확인된 6종류가 허용되고 있다는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의 말은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몬산토 수법 2. 단 한차례의 부작용도 없었다는 거짓

최낙언씨는 GMO로 단 한차례의 부작용도 없었다고 한다. 독성물질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햄버거 병 같이 부작용이 바로 나타나는 급성질환이고 다른 하나는 담배같이 서서히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GMO는 서서히 작용하는 독이다.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린다. 반복하자면 세라리니의 논문은 GMO 옥수수를 섭취한 쥐들이 90일 이후에나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유명무실한 표시제로는, 누가 GMO를 먹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단 한차례의 부작용도 없었다고 무엇에 근거를 두고 그런 단정을 할까?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있는지를 조사도 하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몬산토 수법 3. GMO로 만든 식용유와 전분은 가격 말고는 아무 차이가 없다는 거짓

마르크스와 그의 지지자들은 공산주의가 과학적이라고 주장했다. 어떠한 데이터도 제공하지 않으면서 공산주의가 과학적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비과학적이라고 볼 수 있다.

친GMO 진영 역시 자신들은 과학적이고 반GMO 진영을 비과학적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예를 들어 최낙언씨는 전분당과 식용유는 가격 말고는 아무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댓글부대 알바들이 사용하는 식의 빈정대는 투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래도 그렇게도 때를 쓰니 귀찮으니 받아주면 그만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비과학적인 태도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으니 문제이다."

최낙언씨의 주장과는 달리 GMO 식용유는 다르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2010년 포르투갈 연구팀이 GMO로 만들어진 식용유에서 DNA가 검출됐다는 증거를 European Food Research Technology에 발표했다. 어떤 종류의 프로토콜을 쓰느냐에 따라 DNA 검출여부가 달려있다.
또한 GMO 옥수수 전분에서 DNA가 검출됐다는 논문을 터키 연구팀이 2015년 Journal of Applied Biology & Biotechnology에 발표했다.

2014년 터키에 수출된 라면에서 GMO DNA가 검출돼 전량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에서도 최근에 10개의 라면에 대한 GMO 검출 조사를 했는데, 3개 제품에서 GMO 콩, 옥수수가 검출됐다고 PD 수첩이 보도했다.

2013년 PLoS ONE의 논문은 음식의 DNA가 혈청에서 검출됐다. 2006년 Journal of Agric Food Chem에 실려진 논문은 GMO 카놀라를 섭취한 돼지의 GMO DNA가 간과 신장에서 검출됐다.

식용유와 전분에는 DNA가 없다든지, 모든 DNA는 위산에 의해 분해된다든지, GMO DNA는 몸안으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상념을 수정해야 함을 보여준 증거다.

이러한 증거들을 도외시하며 '비과학적' 주장을 하면서 터무니없이 GMO 완전표시제를 반대하고 있다.

오로지돌세네 작가 / 저서 <한국의 GMO재앙에 통곡하다>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오로지돌세네 작가 pqbdpqbd@hotmail.com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