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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면접 준비에만 평균 19만5000원 든다

교통비 등 부담 증가, 구직자 절반은 "기업에 돌려받은 적 없어"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05.21 10:28:10

[프라임경제]주요 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면접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구직자들이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비보다 면접 준비비가 평균 6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알바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채용 O2O 플랫폼 알바콜(대표 서미영)이 구직자 8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구직자는 면접을 앞두고 상당한 기회비용을 쏟고 있었다.

먼저, 전체 설문 참여자 중 면접비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50%에 달했다. 구직자 10명 중 절반은 면접비를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받지 못한 것.

이들이 받은 면접비로는 '현금'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면접비를 현금으로 받은 경우 평균금액은 3만2000원이었다. 이어 '각종 상품권'과 '회사기념품'이 각 5%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응답자들이 면접을 위해 지출하는 준비비용도 상당했다. 이 비용은 평균 19만5000원에 달했다. 주요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교통비(48%)'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면접 의상 구매비(25%) △메이크업 비용(7%) △면접 스터디 참가비(5%) 순이었다. '교통비'와 '면접복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피부과 및 성형외과 비용 △면접복장에 걸맞은 액세서리 구매 △면접 학원 수강료 등의 지출도 이어졌다.

구직자는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기도 했다. 면접비 미지급 기업에 대해 '많이 주면 호감, 적게 주면 비호감 또는 실망(63%)'이라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이었다. '면접비가 기업에 대한 인상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라는 의견은 30%에 그쳤다.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면접비에 대해 묻자 '3만 원~5만 원 이내'가 43%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1만 원~3만 원 이내(28%) △5만 원~7만 원 이내(17%) △7만원~10만원 이내(9%) 순이었다.

서미영 알바콜 대표는 "면접 1회당 실질적인 준비비용 외에 이를 위한 기회비용도 따지고 보면 상당하다"며 "이는 면접 결과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부대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회적으로도 고민해 볼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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