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적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지원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공사관) 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22일 개관식이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공사관 복원사업에는 지난 2014년 9월 문화재청에 기부했던 기금 중 5억원이 사용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882년 5월22일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 날짜에 맞춰 공사관이 위치한 미국 워싱턴 D.C 로건서클 역사지구 내 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개관식 행사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 △미국 정부·의회 인사 △1882년 당시 공관원들의 후손 △재미교포 대표 △현지주민 대표 및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사관 사용이 중지됐던 1905년 이후 113년 만에 다시금 국기를 게양하는 특별행사도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은 공사관 3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보수 및 전시시설 설치비용에 사용됐으며, 전시실은 공사관 설치부터 대한제국공사관의 외교활동, 한미교류사 등을 전시패널과 각종 모니터를 통해 영상물로 소개하는 공간으로 현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본부장은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단 등 뜻을 함께하는 파트너 분들의 도움으로 라이럿게임즈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성공적으로 복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LoL 플레이어들의 관심과 지원을 한데 모아 가치있는 문화재를 지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관은 지난 1889년 2월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의 중심 공간으로 사용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19세기 외교공관 30여개 중 내외부 원형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곳이다.
지난 22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외교적 상징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