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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북미 정상회담 무산 여파로 하락…유럽도↓

다우 0.30% 떨어진 2만4811.76…국제유가 1.6% 빠진 70.71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5.25 08:32:4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북한과 미국의 6월 정상회담 무산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5.05포인트(0.30%) 떨어진 2만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3포인트(0.20%) 내린 2727.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3포인트(0.02%) 밀린 7424.4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다음 달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6월 정상회담의 취소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슬프게도 김 위원장이 최근 성명에서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 때문에 나는 이번에 오랫동안 계획한 정상회담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한다"며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달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저녁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면 수입 제한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가 자동차에 적용될 수 있는지 검토하라는 지시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등 관련국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미국은 앞서 유럽연합(EU)에는 철강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면 대미 수출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줄이라는 제안을 하는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마찰을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1.67% 떨어졌다. 금융주도 0.7% 내렸다. 반면 공업분야는 0.6% 올랐고, 유틸리티도 0.75%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3달러(1.6%) 빠진 70.71달러에서 움직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0.98달러(1.23%) 하락한 78.82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과 '점진적인 증산'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한편, 유럽증시 역시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추진과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양대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92% 떨어진 7716.74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DAX 30지수와 프랑스의 CAC40지수도 각각 0.94%와 0.31% 후퇴한 1만2855.09와 5548.4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57% 내린 352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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