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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꺾인 '손학규 등판설'···안철수 의문의 2패?

노원병·송파을 유승민계 후보 확정···지선 후 당 개편서 부담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5.25 11:18:08

[프라임경제] 송파을 재보궐 공천을 두고 출마설이 유력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결국 뜻을 접었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종진 예비후보를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같은 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앞서 본인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후보로 바른정당 계열 이준석 지역위원장 출마를 사실상 인정했고, 송파을에서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강력히 추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속칭 '의문의 2패'를 당한 셈이다.

이에 따라 잠재적 대권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지방선거 이후 당 내 권력개편에서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다.

손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나설 뜻을 밝혔으나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생각을 접는다"고 밝혔다.

이어 "잠시나마 염려를 끼쳐드린 유승민 대표와 박종진 후보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송파을 선거 승리를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무쪼록 당이 하나로 합쳐져서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에 승리해 지방선거 후 다가올 정치개혁에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정당으로 중심에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종진 예비후보가 여러 언론을 통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손 위원장 전략공천 주장을 맹비난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 후보 사이의 갈등양상이 고조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유 공동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지목된 박 예비후보는 23일 당 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지만,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불거지며 후보로 낙점 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이튿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은 '틀린미래당'이다"며 안철수 후보 측 인사들을 맹렬히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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