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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9구역 조합원 "허위공약 좌시하지 않을 터"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 앞두고 집회 예고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5.25 14:35:44
[프라임경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운명의 주말을 앞둔 가운데 27일 총회 당일 조합원들이 집회를 신고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집회를 예고한 곳은 흑석 뉴타운 재개발 11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큰 흑석3구역(시공사 GS건설) 일부 조합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공사가 수주 당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무상제공을 비롯해 공사비 증액변경, 사업지연 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흑석9구역은 사실상 강남권에 인접한 지역으로 뉴타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며, 지하철 9호선과 인접해 있어 다른 곳 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롯데건설 '시그니처캐슬'(왼쪽)과 GS건설 '센트로얄자이' 조감도. ⓒ 각사


특히 GS건설, 롯데건설이라는 국내 톱클래스 양대 건설사가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곳으로 조합원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조건 또한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GS건설의 '센트로얄자이'는 '제2의 반포 자이 신화'를 만드는 흑석뉴타운의 최고 아파트로 짓겠다는 각오로 지역 최초 스카이브릿지 설치, 축구장 4개 크기의 공원 조성, 최첨단 에너지절감 기술 도입 등으로 에코·첨단이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건설될 계획이다. 

여기에 입주시 부담금 100% 납부,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보장하고 미분양일 경우 일반 분양가로 100% 대물 인수하는 책임분양도 제시했다.

롯데건설의 '시그니처캐슬'은 차별화된 설계와 청정자연을 갖춘 고급 주거문화의 새 기준으로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력과 특화된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지진, 태풍으로 부터 안심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단지 조성, 기존 21개동을 11개로 줄여 축구장 2배 크기의 대형 중앙광장을 조성해 입주민의 편안한 보행길을 위해 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외관, 조경, 커뮤니티 등을 모두 아우르는 470억원 상당의 대안설계를 제시했으며, 특히 자체보증을 통한 이주비 대출을 지원해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LTV 40% 외에 자체보증 20%에 추가대출을 더해 이주개시 전에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양 건설사들의 제안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A건설사가 지난해 마지막 경쟁 수주인 서초구 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이미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다른 내용을 홍보하고, 시공사 선정 총회 당일 조합원들 앞에서 법적효력이 없는 공증서를 제출하는 등 허위공약을 하면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주장하면서 27일 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흑석3구역에서도 한신4지구와 비슷한 일이 발생해 흑석3구역 조합원들이 A건설사 현장 홍보관에서 매일 집회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흑석9구역에 대해서도 동일한 의심을 가지라고 경고를 날리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흑석9구역 조합원 김미경(가명)씨는 "특정 건설사에 불만을 갖고 있는 흑석3구역 조합원들이 이미 집회 신고를 했다"며 "흑석9구역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향후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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