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성태 테러 조롱' 네이버 검찰 고발

"어뷰징 기사·악성댓글 방치해 이용자 낚시"

[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한국당)이 김성태 원내대표를 향한 악성댓글 등을 방치했다며 네이버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달 초 '드루킹 특검' 수용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괴한에게 폭행을 당한 직후 포털사이트에 관련 기사와 댓글이 쏟아졌고, 상당수는 비난과 조롱 일색이었음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국당 측은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이를 사실상 묵인해 김 원내대표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입장이다.

당 홍보본부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은 이날 "김 원내대표 테러와 관련해 네이버에 총 12건의 기사가 메인화면에 배치됐고 13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면서 "(네이버가) 욕설과 비방, 악성댓글을 수일간 방치해 이용자를 낚는 식으로 댓글장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를 상대로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한 한국당은 지난 28일 서울남부지검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손해배상청구 소장 및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당국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네이버에 댓글 관리 책임에 대한 판단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향후 악성 댓글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