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신뢰 바탕' 창업주 이름 내건 세계적인 기업들

2018-06-01 11:37:42

[프라임경제] 길을 걷다보면 '영희네 김밥' '철수네 철물점'처럼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가게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요. 자신이나 가족의 이름을 가게 상호에 활용함으로써 가게 운영에 대한 신념과 원칙을 보여줘 고객들로 하여금 더 믿을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소규모로 시작한 회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있는데요. 창업주의 이름으로 시작한 글로벌기업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세계적인 소스 브랜드 '이금기'가 있는데요. 중국 광둥지방 난쉐이지역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이금기의 창립자 이금상은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인 1888년 어느 날 굴요리를 하던 중 불 끄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졸고 있는 사이 굴이 졸아버렸는데, 그맛이 아주 탁월해 이를 소스로 만들었다는데요.

▲ⓒ 프라임경제

이 소스는 현재 전 세계로 판매 중인 이금기 '프리미엄 굴소스' '팬더 굴소스'의 모태가 됐습니다. 이금기는 창립자 이금상(李錦裳) 옹의 이름에 기(記)자를 더해 만들어진 상호명인데요. 

중국 남방지역에서 이름의 일부에 기(記)자를 더하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서 유래됐답니다. 현재는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220여종 소스를 판매, 전 세계 1위 굴소스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또, 이름만 들어도 달콤한 초콜릿이 연상되는 '허쉬'가 있는데요. '더 허쉬 컴퍼니'를 만든 밀튼 허쉬의 이야기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사탕을 좋아했고, 어른이 된 후 모두가 사랑하는 캔디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는데요. 실제 허쉬는 1886년 랜캐스터 캐러멜 컴퍼니에 입사했습니다.  

1894년에는 캐러멜사의 자회사인 지금의 더 허쉬 컴퍼니를 설립, 오늘날에는 전 세계 약 60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허쉬 초콜릿은 전시 중인 미군에 납품되는 초콜릿 메이커로도 유명합니다. 한국에 알려진 것 또한 6.25 전쟁 당시 구호물자로 들어온 것이 계기가 됐다는군요. 

호랑이 기운을 솟아나게 하는 '켈로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켈로그는 1906년 미국의 배틀 크릭 토스티드 콘플레이크 컴퍼니에서 만든 시리얼 브랜드로, 설립자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의 이름에서 따왔는데요.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는 형인 존 하비 켈로그 박사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존 하비 켈로그는 환자들에게 가정에서도 건강한 식단을 권장했지만, 당시 시중에서 건강식품을 찾기란 무척 힘들었다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두 형제는 '새니타스 푸드 컴퍼니'라는 이름을 붙여 환자들을 위한 건강식품을 개발하다 우연히 말라 부서져서 생긴 얇은 밀 플레이크를 발견했습니다. 

이때 형은 새니타스 푸드 컴퍼니가 요양소의 부속기관으로 남길 원했고 동생은 밀 플레이크의 상업화를 바라면서 동업이 결렬됐죠.

이에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가 별도 회사를 설립하면서 공식적인 시장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전 세계 아침을 책임지는 대표 시리얼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도 창업주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인데요. 인기 있는 핫도그 가게를 운영하던 딕 맥도날드와 마크 맥도날드 형제는 1940년 노동인구가 늘어나는 샌버너디노로 가게를 확장 이전하고 레스토랑 이름을 '맥도날드 바비큐'로 붙였습니다.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자 맥도날드 형제는 프랜차이즈 제도를 시행했지만, 확고한 경영 방침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죠. 그러다 1954년 밀크쉐이크 기계 영업사원으로 맥도날드를 방문한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 본점 성공에서 영감을 받아 사업을 구상, 형제를 설득해 프랜차이즈 경영권을 따냅니다. 

1955년 레이 크록은 일리노이주의 디플레인스에 첫 번째 정식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했고, 현재는 전 세계 119개국에 진출했는데요.

창업주 이름을 내걸고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게 될 국내 기업들의 성장도 기대해봅니다.




하영인 기자 hyi@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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