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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무역전쟁 재점화, 국내 증시 영향은?

자동차·철강 등 단기적 노이즈 예상…"추가 무역협상 결과 기다려야"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6.01 18:42:50

[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강행키로 한 탓이다.

이에 다음 주 국내 증시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등 미국 대표단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마지막 무역정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15일 중국 수입품 목록을 확정하고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양국 협상단이 더 이상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약속한지 열흘을 갓 넘긴 시점에서 갑작스런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는 무역전쟁 우려를 높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지난 30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53%나 하락했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1.94포인트(1.02%) 떨어진 2만4415.84에 거래를 마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단의 합의내용을 원점으로 돌릴 정도로의 태도 돌변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흔들어 놓았던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추가 무역협상 결과가 중요하다"며 "미국은 유럽과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무역 갈등이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협상의 차질이 생길 경우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도 발효될 것"이라며 "한미 FTA 재협상의 주요 분야인 자동차, 농업, 철강 분야가 중점으로 대미 수출 상위 품목인 무선통신기기, 철강, 반도체, 자동차 관련 품목의 단기적 노이즈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수입관세 인하 발표에 따라 미·중 간 무역전쟁 확대보다는 협상의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무역 협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 변수들이 해소되지 않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여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6월 코스피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 또한 "코스피 2400포인트 이하는 레벨업 된 실적을 감안해 딥밸류 구간이라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이 높다"며 "2분기 및 3분기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IT를 비롯한 증권, 건설, 기계, 중국관련 소비주 등은 매수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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