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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카운트다운'…北 빗장 열었다

'판문점 선언' 이후 평화무드 잰 걸음, 종전선언 이어질까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03 15:17:44

[프라임경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마침내 12일 싱가포르에서 베일을 벗는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을 마친 가운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이후 확정된 일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의 판문점 회담을 성사시켰던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데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판문점 선언' 이후 굳게 닫혔던 북한의 빗장이 세계를 향해 열리면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평화무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되며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이는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읽힌다.

가스관과 철도 등 한반도를 아우른 실물 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큰 러시아로서는 북미 정상회담 등 일련의 평화무드를 지지하는 의사를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특히 회담에 앞서 종전 관련 논의도 다룰 것임을 밝혀 남·북·미 3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과 미국이 제안한 '완전한 비핵화+경제번영'의 키워드가 빅딜(big deal)로 마침표를 찍을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청와대 의전팀이 싱가포르 현지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문 대통령이 북미회담 일정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하나의 배경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2차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알리는 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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