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일장일단] 기대 못 미친 평면·분양가 '힐스테이트 금정역'

2018-06-04 11:25:00

- 84㎡ 설계에 실망, 시세대비 높은 분양가에 좌절

[프라임경제] 지하철1·4호선 금정역과 직접연결, 노후 주택밀집 지역에 브랜드 아파트 14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금정동 689일원)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이하 힐스테이트 금정)'이다. 인근 주택 노후화로 견본주택 오픈 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공급량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84㎡구조의 좁은 설계와 시세대비 높은 분양가로 현장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힐스테이트 금정 견본주택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689-2에 지난 1일 개관했다. 견본주택 개장 전부터 관람을 위해 많은 인파가 줄을 이었다.

▲힐스테이트 금정역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689-2에 지난 1일 개관했다. 견본주택 개장 전임에도 관람을 위해 많은 이들이 일찌감치 대기 중이었다. = 남동희 기자

군포시 금정동에 거주하는 A씨 일행은 "지하철 역 바로 앞인데다, 대단지가 들어선다해 오래 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다"면서 "아침 9시부터 관람을 위해 대기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금정은 실제 지난 10여년만 군포 금정동에 들어서는 유일한 1000세대 이상 브랜드 대단지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세대와 전용면적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세대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 아파트는 △72㎡ 180세대△73㎡ 181세대△84㎡A 129세대△84㎡B 353세대 등 4개 주택 형 전 세대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공급물량이 많은 72㎡과 84㎡B타입이 마련됐다.

▲전용면적 72㎡의 경우 알찬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은 72㎡에 설계된 주방 옆 발코니의 모습. 보조 주방이 설치됐다. = 남동희 기자

72㎡가  84㎡B타입보다 평면이 넓게 설계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구29평형인 72㎡의 경우 주방, 거실, 침실 3개, 욕실 2개, 안방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방과 거실 등 기본 구조를 제외하고도 드레스룸, 팬트리 등 수납공간이 알차게 설계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관람객사이에서 나왔다.

◆ 좁은 침실, 非실용적인 알파룸

그에 비해 구 34평형대인 84㎡B타입의 경우 주방, 거실, 침실 3개, 욕실 2개 등 72㎡와 비슷한 구조로 설계됐음에도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등의 비실용적인 수납공간들로 인해 기본 방, 거실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속출했다.

▲전용면적 84㎡B의 경우 좁은 침실로 관람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다.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침대 하나를 놓을 수 없을 정도의 공간으로 설계됐다. 사진은 84㎡B의 침실 3의 모습. = 남동희 기자

한 관람객은 "작은 방 2개가 확장(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침대 하나 놓기도 부족한 공간"이라면서 "팬트리, 알파룸 등이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공간들을 줄여 방을 좀 더 크게 설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주방 쪽에 설계된 2개의 팬트리는 평형대에 비해 공간이 넓었고, 침실 2와 3의 공간은 발코니 확장을 하더라도 좁았다. 더욱이 안방에 설계된 알파룸도 한 평 남짓한 애매한 크기로 설계돼 실용도가 낮아보였다.  

▲84㎡B의 경우 보조 공간(알파룸, 팬트리 등)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 사진은 84㎡B에 설계된 안방 옆 알파룸의 모습. 애매한 크기로 인해 실용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 남동희 기자

힐스테이트 금정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평균 1800만원에 달한다. 시세대비 높은 분양가는 새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던 지역 주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 평촌신도시 아파트보다 비싸

안양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부모님의 이사할 곳을 찾고 있어 이 일대 최근 분양단지를 여러 곳 조사했는데, (이 단지는)가격이 꽤 높다"며 "역세권이라는 장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평촌신도시 아파트들보다도 비싼 점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근 평촌신도시에 이달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3800여 세대 '평촌어바인퍼스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1720만원으로 힐스테이트 금정보다 낮다. 분양가는 낮은데 단지 규모도 2배 이상 크고 인프라 공급이 함께 진행되는 신도시라는 장점도 갖춘 셈이다.

B씨 이외에도 견본주택 관람을 마친 몇몇 인근 지역 주민들의 높은 분양가에 대한 아쉬운 평가는 이어졌다.

▲힐스테이트 금정은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세대와 전용면적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세대로 공급된다. 견본주택 내 마련된 단지 조성 모형. = 남동희 기자

부동산 전문가 C씨는 "단지가 들어서는 금정역 일대는 노후주택, 낙후된 상권이 밀집한 지역이라 지역주택조합, 소형 오피스텔, 등이 지속적으로 공급됐다"며 "이에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은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지만, 시세대비 너무 높은 분양가로 오히려 실수요자들로 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금정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약일정이 다르다. 아파트는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이틀뒤인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15일에 발표하며, 정당계약 기간은 오는 27~29일 3일간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1순위와 동일하게 오는 7일 청약을 받으며, 당첨자는 오는 14일에 발표한다. 오피스텔 계약은 다음날인 15~16일 2일간 진행된다.

한편, 힐스테이 금정 오피스텔은 △24㎡△39㎡△44㎡△48㎡△84㎡  등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3.3㎡ 당 평균 분양가는 740만원으로 책정됐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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