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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다니면 무능력?' 한국당 후보 막말 논란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출마자 대기업 편향 발언 구설수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06 16:20:43

[프라임경제]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배기철 후보가 사회적기업에 대한 폄훼성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언론보도와 당시 행사 영상 등을 보면 배 후보는 지난달 31일 대구동구사회적경제협의회가 주관한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동구가 발전하려면 진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아져야 한다" "큰 기업이 채용해주면 이런 것(사회적기업)은 없어도 된다" "일자리 없는 분들을 위해 보완책으로 나온 사회적경제에 동구의 미래가 있다고 하면 큰 일" 등의 발언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 동구 신기동 반야월종합시장을 찾아 예비후보들과 함께 상인을 만나 인사 나누던 중 국화빵을 맛보고 있다. 왼쪽은 배기철 동구청장 예비후보. ⓒ 뉴스1

마치 사회적기업이 경쟁력도 없이 정부 지원에 기대 운영되는 것처럼 매도한 탓에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행사가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10대 정책 협약식을 내세운 데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대식 바른미래당 후보 등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음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언사였다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대구 동구 사회적경제협의회(회장 김지영)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 후보의 공식사과를 촉구한데 이어 현 구청장인 강대식 후보와 서재헌 후보도 배 후보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 도입이 오래되지 않다보니 이해를 못한 측면(배 후보가)도 있었을 것"이라며 "동구의 경우 민관이 협력해 모범적으로 가고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서재헌 후보 역시 "(배 후보가)용어나 의미를 완전히 이해 못하고 있었다"면서 "시장경제의 대세이자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 사회적경제인데 본래 의미조차 이해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기철 후보 측은 단어 선정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진의가 왜곡됐다는 입장이다.

배 후보는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협약 내용에 부족한 부분이 보여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오해를 산 것 같다"며 "단어 구사에 오해가 있었다면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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