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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없이도 기어S3로 결제…14개월 만 고객 손 들어준 삼성전자"

내달 중 SW 업데이트 통해 기어S3 LTE 버전 우선 적용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06.07 17:05:07

[프라임경제]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삼성전자(005930)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를 통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4월 기어S3 내 삼성페이 서비스 도입 후 받은 '반쪽짜리'라는 소비자 지적에 약 14개월 만에 해결이 나온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최근 스마트워치에서 삼성페이 사용 시 4G(LTE)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하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10개의 카드사 중 KB국민·현대·비씨카드 등이 변경된 내용을 알렸으며, 다른 카드사들 또한 조만간 해당 사실을 공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카드사들이 연이어 스마트워치에서 삼성페이 사용 시 블루투스 외에 4G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하고 있다. ⓒ 국민카드 약관 캡쳐

변경된 약관의 골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페어링 할 때 기존 블루투스 외에 4G(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망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블루투스는 근거리 무선 기술 표준으로 약 10미터의 거리의 두 기기를 연동시킬 수 있는데 반해, LTE는 상대적으로 거리에 대한 제약이 적다. 이에 스마트폰이 켜진 상태라면, 직접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카드사들은 사용자가 스마트워치를 분실했을 경우에 대비해 '48시간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제한사항을 넣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스마트워치 기어S3.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 이 제품에 스마트폰과 LTE로 페어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 업데이트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이 기능을 담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삼성페이와 LTE 모드를 함께 지원하는 스마트워치 '기어S3'다. 물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어S4 LTE 버전에도 이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국내 카드사들의 보안정책을 지키면서도, 스마트워치만으로 삼성페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스마트워치 기어S3에 삼성페이 기능을 담았다. 당시 기어S3 LTE 버전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통화는 물론 결제까지 모두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원하지 않자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당초 '기어S3 삼성페이 단독사용이 가능하다'는 식의 홍보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과장·허위광고를 이유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이 기능을 넣지 못했던 것은 국내 카드사들의 보안정책 때문이었다.

국내 카드사로 구성된 '앱카드 협의체'는 한 사람이 하나의 스마트 단말에 한해 카드 정보 입력을 가능케 하는 것을 골자로 금융감독원에 모바일 결제 보안성 심의를 받았다. 이에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가 담긴 경우 스마트워치에는 카드 정보를 담을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카드 정보를 받아야 해 기기 전원이 켜져 있어야 하는 등 완벽한 의미의 '단독사용'으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카드정책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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