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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부지 활용-클러스터 묘안'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후보

 

홍수지 기자 | ewha1susie@newsprime.co.kr | 2018.06.08 09:24:50

오거돈 후보(오른쪽)와 박재범 후보의 유세 모습. ⓒ 박재범 선거 사무소.

[프라임경제] 이번 부산시 지방선거 중 여러 뜨거운 이슈가 많았고, 치열한 충돌도 많았지만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남구를 찾아 박재범 남구청장 후보와 함께 용호동 도시철도를 공언한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용호선은 남구의 고질적인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 부산진역에서 신선대 부두를 잇는 우암선 6.1km 구간에 노면전차 도입과 신선대부두에서 용호동을 관통해 대연동 일대 2호선을 잇는 도시철도로 박 후보의 주요 전략 공약이다.

차기 시장 자리를 노리는 오거돈 후보가 직접 나서서 박 후보를 위해 "남구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용호선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용호동 도시철도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지역민들에게 호소한 것. 특히 그는 "박재호 국회의원과 박재범 구청장 후보와 함께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점은 부산의 고질적 불균형 문제, 그것을 해결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 사례다. 박 후보를 만나 이 이슈의 의미와 함께 또다른 지역현안들의 해결 복안을 함께 들어봤다.

박재범을 남구청장으로, 당의 성급한 공천 결정?

박재범 후보. ⓒ 프라임경제

박 후보는 부산 남구의회에서 기초의원을 한 인물로, 아직 구청장에 도전하기에는 정치적 역량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처음엔 없지 않았다. 이번에는 시의원 도전 정도가 맞다는 '격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경선을 통해 경찰 간부 출신이나 교수 등 쟁쟁한 이들을 물리치고 지역 적합성과 열정에서 박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쥔 것.

앞서 용호선 공약에서 보듯, 남구는 소외와 그로 인한 발전 침체, 이를 극복할 절실함 등에 노출돼 있다. 남구는 과거부터 부산의 주요 구성 부분으로 기능해 왔다. 하지만 어느 샌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각종 정책적 배려에서 뒤쳐진 것. 용호선 공약 발굴에서처럼 박 후보 같은 이 지역을 잘 알고, 정책적으로 응집해 낼 수 있는 인사들이 구청장이나 시의원 등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클러스터 활성화의 꿈과 부산외대 부지 활용

박 후보의 치열한 고민이 낳은 '명작' 공약은 또 있다. 박 후보는 "부산외대 부지에 친환경(수소)·스마트선박 육성을 위한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산학융합지구는 기업 수요에 따라 교육과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대학과 연구소를 모아 놓은 것.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고시, 지원하게 된다.

박 후보는 산학융합지구 지정을 통해 부산외대 내 일정규모 부지를 산학협력과 대학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구상을 본격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박재범 후보. ⓒ 프라임경제

실제로 지구 지정이 되면, 기업연구관과 캠퍼스관, Post-BI(창업후 보육)센터, 교육지원센터 등의 건립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부산외대 내 기존 시설인 외국어학습관과 도서관, 스포츠센터나 기숙사 등을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박 후보가 힘주어 말하는 대목이다.

물론 그 전에도 이 지역의 발전 방안에 대한 접근이 없지 않았다. 지난 1월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남구 우암부두가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됐던 것. 하지만 박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간적 범위는 부두로 한정됐고, 옛 부산외대 부지를 함께 발전시키는 방안은 제외됐다"고 말해 자신의 공약으로 부산외대 부지 등의 해결책도 찾는 일석이조가 비로소 가능함을 자랑했다.

박 후보는 "남구청장이 된다면 남구의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혁신거점을 최선을 다해 조성할 것"이라며 "남구의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침체된 인근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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