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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경제공약분석②] 부산 "물류허브 퀀텀점프가 살 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6.08 08:38:35

[프라임경제] 오랜 권위주의 정치를 깨고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한반도 평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바꿔 말하면 이제 가장 어려운 먹고 사는 문제가 남았다. 6.13 지방선거를 맞아 16개 광역단체장(행정도시 특수성이 강한 세종시 제외) 후보들의 경제 관련 공약 요점을 살핀다. 우리 유권자들은 과연 '격양가'를 부를 수 있을까?

인구와 역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서울 다음 도시로 부산을 꼽는 것을 주저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제2의 수도로 한국의 운명을 떠받쳤던 부산은 항구도시로 광복 이래 무역의 핵심 역할도 수행해 왔다.  

부산 전경. 부산타워와 영도대교 등이 보인다. ⓒ 프라임경제

한때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부산 정가는 물론 영남권 전반이 난상토론을 벌였던 기억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돌이켜 볼 수 있었다. 교통과 물류는 부산을 이해하는 큰 화두다. 각 후보들은 교통과 물류 공약, 그리고 청년층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 끝에 각 공약들을 정성스럽게 내놓았다.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과 '동서고가 철거' 등 거대담론 쑥쑥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오거돈 후보는 그의 선거 인생 중 근래 가장 신바람나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평이 많다 공약 면에서도 '문재인 바람'을 톡톡히 보고 일취월장, 파죽지세하고 있다는 것.

그는 동북아 물류허브 플랫폼 구축을 외친다. 오 후보는 최근 한반도에는 전에 없는 평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며, 부산도 동북아해양수도로 성장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부산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 후보는 또한 유료도로를 없애는 방향을 임기 내 추진할 것을 추진할 복안이다. 유료도로에 투자한 민간운영자와 실시협약을 바꾸는 방안과 국비를 받아내는 방법이 있다.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교통공약인 동서고가로 철거를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동서고가로를 없애는 이슈는 큰 의미를 갖는다. 서울에서 이미 고가 차로의 철폐로 재미를 본 박원순 시장의 정책적 성공 이상으로 교통 문제로 시달려온 부산시민들의 가슴을 뻥 뚫어줄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을 뚫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발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이후 계속 고민이 깊어져 온 부산의 지역경제 마중물을 어떻게 들이부을지도 관건.

서 후보는 이 문제를 뿌리산업 평생일자리 창출 계획으로 풀겠다고 제안한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근간을 이루는 지역기반산업인 '뿌리산업'을 구조조정과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키우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자는 아이디어다.

과거 부산의 뿌리산업은 신발과 자동차, 선박,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된 바 있다. 서 후보는 뿌리기업의 육성을 도와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예산 8131억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선거를 다짐하는 부산시장 후보들. 오거돈 민주당 후보(왼쪽 첫번째), 서병수 한국당 후보(왼쪽 두번째), 이성권 바미당쪽 후보(오른쪽 두번째), 박주미 정의당 후보(오른쪽 첫번째). ⓒ 뉴스1

'뿌리산업' 살리고 '지역화폐' 쓰고 '청년사회상속'도

이에 못지 않게 오 후보가 구상하는 지역화폐 안건도 참신하다. 오 후보 진영의 B 코인 아이디어는 시민들이 이웃돕기나 사회공헌활동 등 이른바 착한 활동을 한 것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해 지급하는 수단이다. 가령 봉사활동 1시간을 B코인으로 환산해 밥을 먹거나 목욕탕 등에 갈 때 쓸 수 있도록 한다.

심각한 일자리 부족으로 문제로 경제적 보상이 필요한 부산의 청·장년층에게 B코인을 경제적 보상으로 주고 다시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것.

박주미 정의당 후보는 청년사회상속제를 제안했다. 만 19세 부산 청년들을 대상으로 500만원씩 지원되며, 대신 상위 10% 해당 청년에게는 자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른바 클로백 제도를 시행한다. 아동양육시설 입소 중이거나 퇴소한 청년에게는 2배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바른미래당은 이성권 후보를 선수로 내세웠다. 그는 부산~나선 환동해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도시 부산의 경제를 퀀텀점프시킨다는 복안이다. 환동해 크루즈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부산 경제 활성화 정책이다.

아울러 그는 부산을 수산물류IC로 만들어 냉장·냉동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새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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