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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남북경협株, 투자자 90%가 개인

공매도 비중 4.6%로 낮아…"신중한 판단 요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6.08 15:13:23

[프라임경제] 최근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급등락을 보였던 남북경협테마주에 개인투자자 중심의 투기적수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1월2일부터 5월15일까지 남북경협테마주 63종목을 분석한 결과 남북 경협테마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89%로 시장 전체 78.8%보다 10.2%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90.9%까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비중은 10.4%에 그쳐 시장 전체의 20.1%를 밑돌았다.

빚을 내서 남북경협테마주를 구입한 비중도 높았다. 신용융자 비중은 9.5%로 시장 전체 6.05% 대비 3.4%포인트로 조사돼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남북경협주의 공매도 비중은 4.6%로 시장 전체 6.0% 대비 1.4%포인트 낮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경협 테마주는 개인투자자가 주된 참여자로서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적다"며 "대상 주식이 중소형주로 대차물량이 적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가가 기대심리에 따른 상승추세에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첨언했다. 

남북경협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2배 올랐다. 남북 경협 테마주는 연초 이후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에 따르면 시장전체 지수는 올해 1월2일을 100으로 봤을 때 101이었지만 경협테마주는 207까지 올랐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110.6%로 시장 전체의 주가변동률(10.1%)의 11배에 달했다.

그러나 남북경협테마주에 속하는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크지 않았다. 남북경협테마주의 1사당 평균 시가총액은 2703억원으로 시장전체 1사당 평균 8934억원 대비 30.3%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남북경협테마주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평균 영업이익 역시 98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체의 14.4%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 남북경협의 범위 및 진행과정 등을 고려해 해당 기업들이 실질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도한 주가상승 및 주가급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 보다는 향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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