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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망천' 정태옥 사면초가 몰렸다

유정복 "의원직 사퇴" 이어 홍준표 "윤리위 징계 요청"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09 14:51:07

[프라임경제] '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행'이라는, 속칭 '이부망천'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7일 실언에 책임을 지고 당 대변인직을 내놓았지만 이튿날 같은 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홍준표 대표까지 나서 당 차원의 징계를 추진 중이다.

지난 4월10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태옥 대변인(가운데)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ㆍ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9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정 의원에 대한 징계처분 논의를 위한 윤리위 소집을 요청했다. 당규에 따라 윤리위는 당 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나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소집될 수 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7일 YT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방서 생활이 어려워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오지만 그렇지 못한 지방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을 보태 지역비하 발언이라는 원성이 쏟아졌다.

정 의원이 논란 하루 만에 대변인직 사퇴를 알리며 공식 사과했지만 당장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파장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심지어 "유정복 시장이 잘못 시정을 이끌어 인천이 낙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다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는 해명에 대해, 당사자인 유 후보가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한편 정 의원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인천시청 기획관리실장을 지냈고 이듬해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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