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랜 권위주의 정치를 깨고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한반도 평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바꿔 말하면 이제 가장 어려운 먹고 사는 문제가 남았다. 6.13 지방선거를 맞아 16개 광역단체장(행정도시 특수성이 강한 세종시 제외) 후보들의 경제 관련 공약 요점을 살핀다. 우리 유권자들은 과연 '격양가'를 부를 수 있을까?
적지 않은 인구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찬란한 고도 경주를 품고 있는 경북. 더욱이, 경제에서도 경북의 위상은 높다. 포항제철소라는 한국의 산업 젖줄을 경북과 함께 떠올리게 되는 것.
하지만 근래 한국이 겪은 경제적 침체에서는 경북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큰 지진(경주 및 포항)처럼 큰 격변의 성장 동력 파장이 경북을 한 번 (이번엔 기분좋은 방향으로) 놀라게 해 주는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도백 도전자들의 공약을 보면 그럴 수도 있을 듯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조만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청신호가 켜진 셈.
이런 터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들고 경북도청의 주인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 오중기 후보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 북방진출 전진기지 경북!'의 캐치프레이즈를 걸었다.
◆한반도 평화 기류 잘 활용? SOC 중점 두려는 민주당 후보
오 후보는 건설 경제 활성화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러넣을 구상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즉 SOC 사업을 공약에 중점적으로 배치했다는 평이다. 오 후보는 "북한과의 교류 및 경제협력에 대비해 도로와 항만, 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오 후보는 에너지 관련 신산업 육성을 위해 포항‧울진‧영덕‧경주를 중심으로 ‘에너지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동해안 에너지 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거점 구축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지 주목된다.
친환경 자동차부터 항공은 물론 조선업 퀀텀점프의 숨은 공로자가 될 수 있는 소재라는 것. 타이타늄 사업의 핵심 부품 공급처로 경북이 급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한국당 공천장을 받은 이철우 후보 역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공존하는 융합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에너지 관련 공약이라는 점에서는 오 후보와 유사점이 없지 않은 셈. 아울러 영일만을 전략항으로 육성하는 등 환동해경제권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비 증액과 동해안 5개 시‧군 공동 출자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성할 방침이라 허황된 공수표 남발로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타이타늄에 맞서는 한국당 비장의 무기는 청색기술 공약?
이 후보의 비장의 무기는 청색기술의 본격적 유치다. 그는 선진국형 산업인 청색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큰 관심을 최근 표명한 바 있다. 청색기술이란, 온실가스 등 환경 오염 물질 발생을 사전에 막는 기술이다.
생물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물 영감'과 생물을 본뜨는 '생물 모방'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아울러 경북 경산시가 추진하는 K-뷰티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은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관광 및 쇼핑의 명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이 후보 진영은 구상한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는 경북 신혼부들에게 큰 선물을 줄 계획이다. 그는 공약으로 신혼부부 주택자금 1억원 무이자 지원 등 장밋빛 제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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