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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서병수 "부산 택시 기사님들, BRT 오해 푸이소"

"민선7기, 김해 국제선 바로 확장할 것" 등 다양한 이야기 나와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8.06.10 09:59:43

[프라임경제] 10일 아침 6시, 다소 이르다 싶은 시간이지만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장 후보는 김해국제공항을 찾았다. 현직 시장으로서, 차기 민선 7기 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으로서 민심을 듣겠다는 뜻의 발로로 해석된다.

공항에 나온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 후보는 "국제선 시설이 너무 협소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민선 7기가 시작되면(당선되면) 바로 확장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가덕도공항 논의를 꺼내든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의 견해에 정면으로 맞서 김해 확장 아이디어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김해공항에 처음 착륙하는 비행기가 6시에 도착한다는 게 수행비서단의 귀띔. 서 후보는 이런 사실을 미리 보고받고 기사들의 노고와 애환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의견을 경청하고자 이 시간을 택한 것. 

ⓒ 프라임경제

서 후보는 "그냥 밤새 시간을 죽이며 첫 도착편을 타고 내릴 사람들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주지하다시피, 낮에 운행하는 차와 밤에 근무하고 아침 일찍이 들어가는 기사로 양분되는 게 택시 운행 구조다. 그런데, 공항에서 택시 기사들이 밤새 6시에 들어올 고객들을 기다린다는 것은 어차피 돌아다녀 봐야 밤중에 타는 손님이 별로 없기에 그냥 기름이라도 아끼자는 포기성 판단을 한다는 뜻이다.

서 후보는 경제가 그 정도로 안 좋다는 점을 피부로 느낀 듯 했다.

아울러 그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대해 오해 하는 부분이 많아 불식시킬 겸 나왔다"고도 언급했다. 해운대에서 시행 중인 이 제도는 택시 기사나 택배 기사 등의 불만은 물론, 주민들 중에도 큰 불만 대상인 것으로 회자된다.

최근 한 토론회에서 서 후보는 이 문제를 공격하는 다른 후보들에게 "실제로 측정해 보면 "(해당 구간 및 그 인근에서) 택시가 (이전과 비교해) 그렇게 느려진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걸끄러운 택시 종사자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BRT와 부산 시 운영에 대한 각종 불만과 견해 차 등을 논의한 것.

한 기사가 유난히 초췌한 모습인 걸 본 서 후보가 "왜 그렇게 힘들어 보이세요?"하고 질문하자 "돈벌이가 안 되어서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동행 보좌진 등 모두 잠시 숙연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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