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경제공약분석⑥] 대구 "청년이여, 연어처럼 돌아오라"

2018-06-11 08:56:38

- 일자리 3만개 구상에 골목상권 살리고 협동조합으로 상생 묶음 경제

[프라임경제] 오랜 권위주의 정치를 깨고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한반도 평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바꿔 말하면 이제 가장 어려운 먹고 사는 문제가 남았다. 6.13 지방선거를 맞아 16개 광역단체장(행정도시 특수성이 강한 세종시 제외) 후보들의 경제 관련 공약 요점을 살핀다. 우리 유권자들은 과연 '격양가'를 부를 수 있을까?

'달구벌' 대구가 뜨겁다. 후보 폭행과 꼬리뼈 골절이라는 엽기적인 소식도 있었으나, 보수가 이렇게 흔들린 사례가 없다는 충격적인 상황 전개 자체가 대구 시민들을 각성시키고 있다. 

과거 김부겸씨나 유시민씨 등 유력 인사들이 대구에서 진보 기치를 높이 든 바 있었으나 이것은 일정 정도의 파장에 그쳤다. 이들이 현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유명 작가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대구의 높은 보수 벽높이가 대단했던 것.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조성이 만든 강력한 태풍은 전국적으로 지방선거 판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보수의 성지 대구까지 상당히 흔드는 기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생산성 낮은 소비도시, 이제 보수성지 명성만으론 못 살아

이런 상황에서 대구의 어려운 경제 사정이 정치에서 주요 화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생산성이 낮은 소비도시라는 한계가 청와대발 훈풍에 수면 위로 부상,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자는 염원이 터져 나오고 있고, 도백에 출마하는 이들도 이를 민감하게 캐치하고 있다.

대구는 꾸준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청년층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고, 경제 전반을 꿰뚫는 식견 위에서 일자리 등 각 이슈를 끼워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 후보들도 파상적이고 추상적인 공약 공세로 보이지 않기 위해 고심 중이다.

 

▲왼쪽부터 임대윤 후보, 권영진 후보, 김형기 후보. ⓒ 뉴스1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골목상권을 살려 무너진 대구 시민과 경제인들의 기운을 북돋을 구상을 갖고 있다. 일명 '50개 골목경제권' 조성안이다. 아울러 1000만 관광도시로 전통시장 등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주차와 휴게시설확대 및 1전통시장 1특성화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사회적 경제기업 발굴 육성 및 판로지원을 도모하며, 택시운송사업자 및 택시운수 종사자 지원 및 화물차 공영주차장 건립 등 교통운수 종사자들의 주름을 펴줄 아이디어도 내놨다.

일자리 3만개 창출안으로 젊은층 눈과 귀 번쩍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청년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해 전국 최고 수준인 청년실업률 14.4%에서 7%이하로 진입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도 '대한민국 청년도시! 대구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신선한 것으로 채택한 이유다.

임대윤 캠프에서는 특히 청년층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청년이 대구를 다시 찾게 만들도록 청년을 위한 도시 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는 골든타임 위기의식을 갖고 머리를 맞댔다. 그 지난한 작업 끝에 '청년 연어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구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청년 벤처투자기금 조성하는 대구청년 내일(My Job-Future)센터 설립으로 청년취업 및 창업 종합적 지원 △ 청년벤쳐투자기금 조성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확대 △도청 이전 부지에 청년기업 타운 조성 및 청년기업 생태계 구축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 지원 등이 생생하게 펄떡인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협동조합의 적극 활용과 문재인 정부의 히트작인 공론화위원회와 흡사한 여론수렴기구를 마련해 경제 전반에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놔 눈길을 끈다.

김 후보는 자영업자들의 협동조합화로 '묶어내기와 상생' 구조를 추진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에도 멘토제를 운영해 함께 발전하는 대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추구한다. 대구민생경제협의회 설치를 통한 여러 의견의 브레인스토밍과 유기적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역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시설 상황을 적극 개선한다는 주장도 신선하나, 님비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게 옥의 티라면 티다. 서대구역~동대구역 약 7㎞ 경부선 구간 전면 지하화, 2군작전사령부·주한미군부대 도시 외곽 이전, K-2·대구공항 이전의 조속히 추진 등을 김 후보는 약속했다.


임혜현 기자 tea@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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