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기대되는 미디어 수혜주는?

2018-06-11 11:03:19

- 아프리카TV·인크로스·이노션 "흥행 여부와 달리 성장 기대감↑"

[프라임경제]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관련 미디어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북미정상회담과 지방선거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몇몇 종목들은 이러한 무관심과 달리 실적 호조 전망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Leogang)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캠프 마지막 훈련 도중 공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 다스 골드버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 ⓒ 뉴스1

이번 월드컵으로 가장 많은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은 아프리카TV(067160)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20일 2만36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2% 오른 4만6900원을 기록했다.

실적 역시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36.3% 오른 279억원, 6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는 아프리카TV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89억원, 65억원으로 전망했고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01억원, 275억원으로 추정했다.

아프리카TV는 인터넷 업계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중계권을 따내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러시아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뿐만아니라 e스포츠시장의 성장은 아프리카TV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올림픽평의회는 6개 게임 종목을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프리카TV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와 비슷한 중국의 게임스트리밍 플랫폼 HUYA(후야)는 지난달 초 나스닥에 성장해 한 달여 만에 시가총액이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며 "이같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의 올해 기준 주가매출비율은 8~10배 수준으로 아프리카 TV에 적용하면 기대 시가총액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스포츠는 컴퓨터, 네트워크, 기타 영상장비를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것"이라며 "아프리카TV는 인터넷 게임이 열리는 대회, 게임 방송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아프리카TV에 대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의 가치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1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아프리카TV는 4.69% 급등한 4만9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월드컵 효과로 주목해볼만한 또 다른 기업은 미디어렙 사 인크로스다. 인크로스(216050)는 지난 3월30일 최고점을 찍은 이후 1위 사업자인 나스미디어가 조정을 받으면서 같이 주가가 미끄러졌지만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고 이번 달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38% 떨어진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실적 상승 예측에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

인크로스는 국내 미디어렙 3위 사업자로 광고 매체전략수립과 집행을 대신해 취급고의 10~15%를 수수료로 수취한다. 곰 TV, 아프리카 TV, 판도라 TV, 엠군 등 국내 주요 동영상 매체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동영상 애드네트워크 플랫폼 다윈(국내 동영상 애드네트워크 추정 점유율 1위)을 운영하고 있다.

올 1분기 평창올림픽과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 영업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25억46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찍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16%, 25% 오른 110억원, 35억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1억원,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37%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해 그 외 주요 플랫폼들이 월드컵 중계를 위해 지상파와 타결가능성이 매우 높고, 설사 생중계 협상이 불발돼도 광고가 붙을 수 있는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매우 높아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플랫폼 생중계 여부를 떠나 미디어렙사가 FIFA 공식 후원사들을 중심으로 월드컵 기간에 늘어나는 광고 물량을 얼마나 확보해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주요 공식 후원사의 과거 월드컵이 열리는 해 광고비 절대금액 및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관련 물량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 유일하게 FIFA 월드컵의 공식스폰서가 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계열사 이노션(214320)도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노션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3%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1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이노션의 주가는 전일대비 0.45% 상승한 6만6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8.1%, 17.7% 오른 1158억원, 303억원으로 예상했다.

앞서 평창올림픽과 해외 인수·합병(M&A)의 효과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8%, 13.3% 오른 1072억원, 243억원을 기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러시아 월드컵 공식파트너사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유럽과 신흥시장에서 6월부터 외형이 커질 개연성을 높다"며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실적이 추가 성장할 수 있으며, 3분기 기대작 G70이 미국에서 출시 예정이라 광고 선전비를 대대적으로 집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정연 기자 sj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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