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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0.59% '1년 반래 최고'

성동조선 회생절차 개시 등 신규 연체 3.5조 발생…금감원 "시장금리 상승 따른 연체 대비할 계획"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6.11 14:23:53
[프라임경제] 지난 4월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42%)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0.5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05%포인트 오른 수치다. 

4월 원화대출 연체율은 1분기말 정리효과가 소멸한데다 성동조선해양의 3월 중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2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연체가 발생한데 기인한다.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1분기말 정리효과 소멸이 맞물리면서 4월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규모가 크게 늘었다. ⓒ 금융감독원


실제, 4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8000억원을 기록해 신규 연체 발생액(3조5000억원)을 크게 밑돌아 연체채권 잔액(9조원)이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0.56%) 대비 0.3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0.76%)보다 0.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6%로 전월 말(0.45%)보다 1.31%포인트 늘어났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말(0.59%)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0.25%)보다 0.02%포인트 오른 0.27%로 소폭상승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말(0.18%) 대비 0.01%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연체율은 0.46%로 한 달 새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4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기업부문의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컸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이는 1분기말 정리효과 소멸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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