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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23시간 전, 성김-최선희 대좌 결과는?

CVID 이은 CVIG 성사 여부 막판 조율 기대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11 15:51:29

[프라임경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완전한 비핵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네 개의 철자에 담긴 최대의 난제가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까?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실무협의를 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12일(현지시간) 막을 올릴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부성 부상이 막판 '밀당'(밀고 당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50분께 만난 두 사람은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두 시간에 걸쳐 얼굴을 맞댔으며 정상회담 합의문의 핵심 의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오전 협상을 마치고 이날 오후 3시께 재차 협상에 나서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면 직전, 만찬으로 치자면 일종의 애피타이저를 나눈 셈이다.

일각에서는 CVID라는 구체적인 용어가 두 정상의 입에서 언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이 체제보장을 뛰어넘는 군사적 경계완화를 오랫동안 주장해온 것에 비춰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주한미군 감축 등 군축 논의를 연계시킬 수 있다는 노파심이 큰 탓이다.

이날 양측의 사전 실무협상에서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수교를 비롯한 각종 현안이 정권교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담보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CVIG'(Complete·Verifiable·Irreversible Guarantee)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안전보장 관련 문구가 오를지 여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역사적인 두 정상의 만남을 불과 23시간 앞두고 대좌한 두 사람은 밀도 있는 협의에 집중했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의 질문공세에도 양측 모두 입을 굳게 다문 것이 그 방증이다.

한편 이날 대좌에는 미국 측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동석했다.

아울러 북측 인사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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